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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sme/Travel

Peru: Macchu Picchu 13

WhiteApple 2013. 6. 22. 04:36

나의 희망 여행지 1순위였던 디즈니월드가 끝끝내 가기 싫었던 띵구리의 의도적인 밍기적거림 때문에
디즈니월드 여행의 황금기인 12월을 놓쳐 버리고, 결국 희망 2순위였던 마추피추에 가기로 했다.

계획은 띵구리가 전적으로 전부다 했고

각종 예약과 여행일정도 혼자 다 하고 나는 걍 따라다니기만 하기로.. ^^
출발은 학교 파이널이 끝나는 날 금요일 저녁 비행기였다.
오전에 영어시험, 오후에 수학시험을 보고 바로 집에 와서

미친듯이 가방싸서 공항으로 나갔다.

띵굴은 그동안 휴가때도 회사 이멜 다 체크하면서 급한 일 있을 때는 회사 들락거리면서 일도 하고 했었는데
이번엔 외국으로 나가는지라 회사 일을 볼 수가 없어서 미리 스케줄 조정을 위해서 부사장에게 알렸다.
그런데 이게 웬일이야~
생각지도 않던 raise 와 함께 이번 휴가 여행의 비행기표를 회사에서 내주겠단다.
이동하는 게 많아서 비행기표가 한국가는 뱅기표보다 많이 나왔는데

설마 신랑것만 해주겠지 했는데 내 꺼까지….

ㅎㅎㅎㅎㅎㅎ 땡잡았다~
덕분에 경비가 절반 이상 절감이 돼서 부담없이 다녀올 수 있었다.

마추피추와 잉카문명에 대해서는 다큐와 영화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접하게 전부이지만
디즈니월드에 해리포터가 생기기 전까지는 늘 내가 여행가고 싶은 곳 1위였었다.
근데 디즈니월드가 까인 것에 대한 앙금이 약간 남은 상태여서…

일정이 정말 복잡하고 많기도 했는데 띵굴은 여행 한두달 전부터 열심히 서치를 시작.
우선 이동 경로를 정하고 비행기 예약, 기차표 예약, 숙소 예약, 관광버스 예약등은 물론
여행가서 사용할 크레딧 카드도 새로 신청하는 등.. 밤마다 인터넷 삼매경에 빠지셨다.
페루에 관한 여행책과 역사 책을 한권씩 구입해서 틈만나면 들여다 보면서 공부하고 노트를 받아적기에 매우 바빴다.

그리고 이것저것 여행에 필요한 것들을 구입해 나가기 시작했고....
샤핑 한번 기깔나게 했다. 이번에.
정말 폭풍 샤핑이 뭔지를 보여줬다고나 할까… ㅎㅎㅎㅎ
이 때 열다섯시간을 샤핑몰에서 헤메 다닌 끝에 엄지발톱에 든 피멍이 세달 넘게 갔다.

우리 신랑이 가장 공들여서 구입했던 건 바로 내가 쓸 침낭. ㅎㅎㅎ
쓸데없는 결벽증에 내 집, 내 방이 아니면 편히 잠을 자지 못하는 날 데리고
조금이라도 편한 여행을 하기 위해서 가볍고 부피가 작으면서 보온도 잘 되면서
가격도 얌전한 침낭을 사기 위해서 긴 샤핑을 거듭했다.

집 주변의 스포츠 용품 가게는 죄다 돌아다니고 폭풍 인터넷 샤핑을 거친 끝에
가장 맘에 드는 침낭을 샀고 이거 꽤 유용하게 잘 썼다.
아주 완벽했다~
안 까탈스러운 신랑은 아무 숙소에서나 잘 잤지만 나는 무조건 이 침낭을
침대위에 깔고 침낭 속에서만 지냈다. ㅎㅎㅎㅎㅎ

우리 일정은 깨나 복잡했다.
띵굴은 밤마다 우리 여행 계획을 브리핑했지만 나야 뭐… 듣는 둥 마는 둥…
뭐가 그리 일정이 복잡하고 많던지…

암턴, 우리 여행은 그렇게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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