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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sme/Coffee & other Hobbies

에스프레소 머신

WhiteApple 2014. 11. 22. 09:58

지난 주말...

일년 묵은 엄마의 버버리 기프트 카드를 써버리려고 사우스 코스트 몰에 갔다.

몰에 가면 필요한 게 없어도 꼭 들렀다 와야 하는 곳이 바로  William Sonoma와 Sur la table.

근데 마침 이날 sur la table 에서는 에스프레소 머신 시음회를 하고 있었다.


에스프레소 머신은 약 6여년전... 몇달에 걸쳐서 공부만 거듭하다가

느닷없이 도진 위장병때문에 접은 경험이 있었다.

그 당시 Gaggia classic 에서 시작해서 Rancilio Silvia 를 거쳐서

Expobar Office Pulser + Rancilio Rocky 그라인더의 조합으로 결정,

막 구입을 하려던 찰라...

위장병이 심하게 도져버렸고 결국 신랑과 손을 맞잡고 커피를 끊기에 이르렀다.

그  당시 에스프레소 머신 가격은 그라인더 포함 $950.

에스프레소 머신 가격만 600불대였던 기억이 난다.


요것이 바로 Expobar office pulser.

그런데 6 여년이 지난 지금은 에스프레소 머신 하나 가격이 $1149

rocky 그라인더 포함한 가격은 $1500 이다. 우띠...

커피 안 마셔도 그 때 샀더라면 돈 버는 거였던 거???  Y.Y


암튼, 요새 이래저래 돈 쓸데도 많아서 긴축재정이 필요한 시기였는데

Sur la table 에서는 Jura 머신들로 시음회를 하고 있었다.

이것은 슈퍼 오토매틱 Jura Ena Micro 9 One Touch.

이걸로 뽑은 카푸치노를 먹었는데 우유가 좀 차갑긴 했지만 맛이 괜찮았다.

헐~~~

안그래도 에스프레소 머신 사고 싶은 거 애써 눌러 참고 있었는데

그냥 불이 활활 붙어 버렸다.

요거 사자~라고 신랑하고 의기투합해서 집에 돌아와서 또 폭풍 서치에 들어갔다.

다른 데로 눈 돌리지 말고 stick to super automatic 을 외치며....

그러나...

서당개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지난 번 에스프레소 머신 구입하려고 했을 때

공부해 놓은게 너무 많아서 우리 머리 속에는 너무나도 많은 지식들이 들어 있었다. 덴장...

결국 돌고 돌아 Semi-automatic 으로 돌아와 버렸고 제일 먼저

예전에 구입하려고 했던 Expobar 을 찾아 봤다.

근데 가격들이... 후덜덜하게 올랐구만.


그동안 그라인더는 꽤 좋은 걸 구입했던 터라 따로 그라인더는 필요하지 않아서

에스프레소 머신만 사면 되고, 그리고 애초에 jura 를 사자고 시작했던 거라

우리의 버짓은 1500 쯤으로???

새로 샤핑 시작하고 내가 젤 처음으로 찍은 Expobar Lever Plus

그런데 새롭게 커피 포럼에 들어가서 서치하다 보니 요새 엑스포바가

예전만 못한가 보다.

평들이 시원치가 않다.


이것저것 다른 것들을 들여다 보다가 화악~~ 꽂혀버린 건...

Profitec 500

이건 독일기술과 이탈리아 기술로 합작해서 만든 거래는데

보일러도 스댕이고 스토어의 비디오 리뷰를 보니 엄청 맘에 들었다.

가격은 1700대.

그런데 이건 유저 리뷰를 찾기가 힘들었다.

이 위에 모델인 Profitec 700 은 리뷰가 많았는데 500에 대한 리뷰는

눈을 씻고 찾아도 없을 지경.

이걸 쓰는 사람이 이렇게도 없나?


홀라떼에 물어보니 이게 미국에 들어온지가 얼마 되지 않아서 쓰는 사람이 많이 없단다.

하지만 700과 같은 기술, 파트들로 만들었으니까 좋은 기계라고...

하지만 불안하다.......

어쩌면 이렇게 쓰는 사람이 하나도 없을 수가 있지???

웬지 찜찜함을 지울수가 없어서 다른 기계들로 눈을 돌리기 시작.

아... 지겨워..

그러다가 찾은 Quick Mill 의 Andreja.

이건 가격이 1900 인데 한 곳에서 리턴된 물건을 300불 가량 싸게 팔고 있었다.

refurb. 에 대해서 별 편견이 없는지라 요거 그냥 사자 결정하고

연락을 했다.

리턴사유를 물어보니 사진을 보내줬는데....



흠.... 덴트가 좀 심하게 났다.

찌그러진 거 자체는 별 상관없지만 혹시 기계에 충격을 먹었을 까봐 웬지 망설여 져서

이것도 결국 포기.


짜증이 극에 달한 신랑이 자긴 이걸로 결정했다며 보여준 Bezzera Magica.

이름이 배째라가 뭐니? 배째라가?

이름이 상당히 맘에 안 들었지만 기계는 괜찮은 듯해서 그래.. 이걸로 할까? 하려다 보니

이건 스탁을 가진 데가 없다.


나는 스탁 올때까지 기다리자 하고

신랑은 더는 못 기다린다, 걍 이걸로 하련다... 라며 보여준 것은

Bezzera BZ10.

근데 magica 는 괜찮은데 이건 왜 그리 맘에 안 드는지...

사이즈 작은 거 빼고는 영 맘이 안가는 거라.

Bezzera 와 Quick Mill 의 Anita 를 놓고 이거냐 저거냐 하던 중,

내가 몸이 아파서 기절하듯이 곯아 떨어져서 자던 어느날 밤...

우리의 신랑이 냅다 질러버린 건...


Quick Mill 의 Anita.

헹헹~~

이게 포럼을 뒤지다 보니 유저 리뷰가 꽤 좋았다.

안드레아에 비해서 몇가지 맘에 안드는 게 있어서 좀 망설이고 있었는데

no burn steam wand 같은 건 아쉽지만 포기할 수 밖에.


E61 그룹헤드에 heat exchanger 머신.

지금 뉴욕에서 쉽돼서 날라오고 있는 중이다.


날씨 때문에 그런가?

이 주위에는 이런 에스프레소 머신을 직접 보고 살 수 있는 곳이 없어서

그냥 사진과 글로만 보고 오더해야 하는 게 좀 아쉽다.

암튼, 다음주 금요일에 도착 예정이니..

이제 부터 맛있는 에스프레소를 내리기 위해서 공부해야쥐~

얼렁 와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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