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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물탕 본문
휴가 전부터 휴가 때 뭐 해먹을까 고민할 때마다 리스트의 1번을 장식했던 해물탕.
일주일 내내 집안 정리와 화장실 리모델로 바빴던 신랑이 주일날 점심으로 드디어 해물탕을 끓여줬다.
부엌 정리, 그라지 정리, 화장실 토일렛 볼 세개 갈고, 화장실 페인트 다시 하고... 그 많은 일을 혼자 다했는데 해물탕도 본인이 끓였다는 거에 대해서 나는 할 말이 읎다. 그저 입이 열개라도 나는 죄인일 뿐... ㅎㅎㅎ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곤 그저 맛있게 먹어주는 것 뿐.
나는 남자 잘 만난 거고 신랑은 여시한테 홀렸다라고 밖에는 설명할 수 없는 이 상황, 뭐 어쩌라고~
주일날 아침엔 우리 방을 뒤집어서 청소, 정리하다가 점심때 내려와서 만들기 시작한 해물탕.
야채, 버섯, 그리고 육수에 대파는 꼭 들어가야 한다고 해서 대파뿌리도 깨끗이 씻어놓고 두부도 큼직하게 썰어놨다.
해물은 게, 미더덕, 새우, 조개, 쭈꾸미, rock cod 등이 들어갔고 싱싱한 해물을 사용했다.
신랑이 뭔가 뚝딱뚝딱 넣고 만든 양념장.
이거 레시피 정리해서 내게 넘기라고 했건만 아직도 말을 안 듣고 계신다.
이건 금요일부터 준비해 둔 육수.
금요일 저녁으로 테리야키 치킨을 해먹으면서 (사실은 요것도 신랑이 쿡했음. 난 모 한게 읎냐...) 살 발라내고 남은 닭뼈를 우려서 만들어 뒀던 육수에 마른 새우, 멸치, 다시마, 양파, 대파등을 넣고 다시 우린 것.
요리에 일가견이 있는 울 신랑이 늘 강조하는 것이, 육수가 맛있으면 뭐든 맛있다는 것인데 사실 이 육수만드는게 보통 귀찮은 일이 아니라 나는 늘 생략하고 건너띄는 과정이다. 그래서 내간 만든 국물요리는 맛이 없는 가 부다.
뭐, 그래도 난 조금 맛없는 거 정도는 얼마든지 참을 수 있다.
전골냄비에 육수를 옮겨 붓고 재료들을 넣는 과정에서 우리 신랑 약간 폭발.
내가 너무 시끄럽게 잔소리해서 정신이 distract 돼서 순서가 뒤죽박죽 됐다고 징징거림. ㅎㅎㅎ
암튼, 게부터 넣고 나머지 시푸드들 다 집어 넣고 두부넣고 대파 뿌리 넣고 버섯도 넣고 팔팔 끓였다.
그리고 마지막에 미나리와 쑥갓을 듬뿍 넣고...
완성품.
싱싱한 해물을 넣어서 국물도 시원하고 새우와 조개에서 단 맛이 났다.
간만에 먹는 한국게도 일품이었고,
뭣보다도 국물이 어찌나 맛이 있던지...
해물탕은 먹고 싶어도 미원을 안 넣고 만드는 식당이 없어서 못 사먹는 음식 중에 하나인데 이제 해물탕 걱정은 안해도 되겠다.
신랑 쫌만 뽂으면 이렇게 맛있는 해물탕이 내 입으로 들어오는데.... ㅎㅎㅎㅎㅎ
진짜 어찌나 맛있던지 밥은 몇숟가락 안 먹고 이것만 두 대접 먹었다.
그리고 조금 남은 해물탕은 다음날 양념 좀 더 넣고 만두, 떡 전골로 끓여서 저녁으로 먹었다.
담번에는 수제비 반죽을 해뒀다가 수제비를 끓여먹기로 함.
이날 사온 미더덕이 좀 많이 남았는데 이번 주말에 신랑이 그걸로 아구찜 해주기로 했다. 야호~~~!!!
(야호가 아니라 난 반성 좀 해야돼... 이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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