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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후련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고 슬프기도 한거같고...15년을 살았고 이 집에 살면서 오빠와 내가 결혼도 했고 조카들도 태어났고좋은 일 나쁜 일, 수두룩하게 겪었던 집이다.그 집을 십오년 만에 팔고 다른 곳으로 이사간다. 지금 현재, 클로징 끝나고 이 집은 다른 사람 손에 넘어갔고 우리는한달 동안 렌트백 중이다. 그리고 새 집은 에스크로 중.집 파는 건 생각보다 쉬웠던 거 같은데 새 집은 에스크로 열리자마자뭐가 이래 껀마다 빵빵 터지는지....오늘도 인스펙션 잘못돼서 하루 종일 짜증 만땅이었다.결국 인스펙션은 담주로 넘어갔고 스케쥴대로 에스크로 끝나기만 마음 졸이며 기다릴 뿐. 친정부모님께 이 집을 인수한 이후로근 삼년에 걸쳐서 남편과 내가 새로 리모델을 한 집이다. 구석구석 우리 손이 안 닿은데가 ..
지난 주말... 일년 묵은 엄마의 버버리 기프트 카드를 써버리려고 사우스 코스트 몰에 갔다.몰에 가면 필요한 게 없어도 꼭 들렀다 와야 하는 곳이 바로 William Sonoma와 Sur la table. 근데 마침 이날 sur la table 에서는 에스프레소 머신 시음회를 하고 있었다. 에스프레소 머신은 약 6여년전... 몇달에 걸쳐서 공부만 거듭하다가느닷없이 도진 위장병때문에 접은 경험이 있었다.그 당시 Gaggia classic 에서 시작해서 Rancilio Silvia 를 거쳐서Expobar Office Pulser + Rancilio Rocky 그라인더의 조합으로 결정,막 구입을 하려던 찰라... 위장병이 심하게 도져버렸고 결국 신랑과 손을 맞잡고 커피를 끊기에 이르렀다.그 당시 에스프레소 머..
이직을 하려고 어찌어찌 하다가 그냥 지금 회사에 말뚝박기로 한 우리 띵굴.깨나 좋은 카운터 오퍼를 받은 터라 선물루다가 그동안 노래를 부르던 자전거를 새로 개비하기로 했다. 그동안 띵굴은 좋은 중고 자전거를 사서 손봐서 타겠다면서중고 자전거를 들여다 보고 있었지만내가 요런 건 중고를 별로 안 좋아하는지라.....우겨서 새 자전거를 사기로 했다. 신랑이 처음 사겠다 했던 건..아이고 이름도 생각안나네. 뭔 F 로 시작하는 거였는데.웬지 듣보잡스러워서 나는 캐넌데일을 고집했다. 그래서 처음 관심가졌던 게 바로 요 자전거.이건 세일해서 1700 대 였는데 사실 신랑이 맘에 들었던 건 다른 거였고내가 요게 이뻐 보여서 막 우겼다. 요걸로 사자고.웬지 선수들이 타는 거 같은 비쥬얼이 맘에 들었다. ㅎㅎㅎㅎ요런 걸..
2006년도에 신상이 나오자 마자 샀던 내 첫 하이브리드 자전거. Giant FCR2같은 디자인에 색상만 남자와 여자용이 다르게 나온 나름 커플 바이크였다. 우리가 자전거를 볼 때 가장 중요했던 조건 첫번째가 장거리 여행이 가능한 자전거였던 터라 낮은 가격대에서 좋은 자전거를 고르느라 깨나 많은 리서치를 했더랬다.그러나... 개발의 편자라고... 장거리는 커녕 타고난 저질 체력에 근육이라고는 위 근육밖에 없는 물살 주머니인 난 끝끝내 자전거를 제대로배우지 못했다. 흐흐흐흑..... 이게 자전거가 굴러간다고 해서 다 탈수있다고 하는 것은 아니더란 말씀. 우리의 원대했던 샌프란시스코 자전거 타고 가기 계획은 내가 지금 나이 마흔에 피겨스케이팅을 시작해서김연아를 잡고 피겨여왕이 되겠다는 것보다 더 허망한 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