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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푸노 (6)
W h i t e A p p l e ' s
리마에서 이틀인가 삼일인가 머물고 비행기를 타고 푸노로 향했다. 푸노를 가려면 Juliaca 라는 도시까지 비행기로 가서 거기서부터 차로 가야한다. 나중에 버스타고 쿠스코로 가면서 들었는데 Juliaca 는 공장들이 많은 곳이란다. 어쩐지 뱅기 착륙할 때도 푸른 색은 하나도 안 보이는 누런 허허벌판 뿐이었는데 각종 소다 회사들 (코카콜라, 펩시, 잉카콜라 등) 공장이 여기에 다 있고 큰 시멘트 회사, 메탈회사, 등등 공장들이 모여있는 도시라고 한다. 띵굴이 일정을 잡으면서 제일 고민했던 부분이었는데… 보통 여행책자에서 권유하는 루트는푸노보다 쿠스코를 먼저 가기를 추천한다. 푸노보다 지대가 낮은 쿠스코에서 고산 적응을 좀 한 후에 푸노로 오면 고산적응이 좀 더 쉽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의 일정은 여러 다른..
Juliaca 공항에서 미리 대기하고 있던 차를 타고 푸노로 왔다. 작은 봉고차 같은 거였는데 호텔에서 미리 마중 보내 준 차였다. 그런데 이게… 우리만 데려 가는게 아니였어서 마을 사람들까지 door to door 내려주고 우리 차례가 되어서 호텔 앞에 내려 줬다. 이곳이 우리가 푸노에서 묵을 숙소이다. 리마에서 숙소 때문에 고생을 좀 한 터라 푸노에 입성하면서리마보다 낙후된 마을의 모습에 숙소에 대한 마음은 비우고 있었다. 허름한 동네를 돌아돌아 허름하고 볕도 잘 들지 않는 골목길에 있는 호텔을 바라 볼 때까지도… 그런데 문을 열고 들어오니 딴 세상이다. 리마에서 숙소 때문에 띵굴의 목을 조르기 일보 직전이었는데 의외의 딴세상에 한시름 놨다. 그러나 화장실에서 새어나오는 하수구 냄새는 여기도 어쩔 수..
호텔에 짐을 풀고 식당을 찾아 나섰다. 대충 호텔에 물어보고 어디 쯤으로 가면 갈만한 식당이 있는지 지도를 받아 챙겨 나섰다. 어느 식당을 가도 항상 제일 먼저 주는 옥수수알을 튀겨서 소금 뿌린 건데 맛있음. 이건 내가 시킨 seafood rice. 이건 띵굴이 시킨 Ceviche de Trucha La Red 에서 먹은 ceviche 가 너무 맛있어서 기준치가 너무 높아져 버린 탓에 이 집 쎄비체는 좀 별로였다. 노란색이 나는 향신료를 넣었는데 차라리 그걸 넣지 않았으면 더 맛있었을 거 같았다. 근데 희안한게 이 동네에는 쎄비체가 오직 한가지 trucha 밖에 없었다. 재료 공수가 잘 안돼서 그러나??? 내가 시킨 rice 는 꽤 맛있었다. 그리고 옆에 따라나온 샐러드가 대박.
이 곳 푸노는 해발 3800 미터가 넘는다. 걸음 걷기도 힘든 고산지대이다. 아주 천천히 걸어도 숨이 헐떡 거리고 머리가 깨질 듯 아프고…보통은 쿠스코에서 high altitude 에 대한 적응을 좀 하고 그 다음에 푸노 여행을 하라고 권하지만 우리 일정은 그 반대가 돼버렸다. ㅎㅎ 사실 고산병에 대한 걱정은 거의 하지도 않았었기 때문에문제가 될거라 생각지 않았었는데 이게 생각보다 쉽지가 않았다. 푸노에 온 이유는 티티카카 호수에 가기 위해서 였다. 풀로 만든 섬이라고 해서… 예전에 무슨 여행 프로에서 보고 참 신기하다 했던거라 아마존이나 나스카는 별로였어도 여긴 꼭 와보고 싶었던 곳이다. 신랑이 미리 이곳에 있는 여행사에 티티카카 호수 관광과 쿠스코로 가는 버스를 예약해 놨다. 이 사진 앞에 보이는 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