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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dle vs. Nook 킨들 vs. 눅 본문
킨들과 눅.
야들을 산 건 지난 해 땡스기빙 무렵이었는데 이제사 글을 올린다. ^^
우선 우리가 원했던 건 e-ink 로 뿌려주는 책대용의 이북이었다.
눅컬러나 킨들화이어 같은 탭종류는 책을 보기엔 적합하지 않은 장난감류라 제외였고
순수하게 책만 볼 수 있는 용도를 원했다.
이북 샤핑을 시작한 건 이보다 훨씬 전, 일 년 전쯤부터 였다.
킨들을 시작으로 코보, 소니, 등 시중에 나와있는 데모는 다보고 다녔었지만 마지막에 내린 결론은
'킨들에서 터치 스크린이 나올때까지 기다리자' 였다.
그 때만해도 터치는 소니에서 나온 것 밖에 없었는데 조악한 디자인이 너무 맘에 들지 않았었고
버튼으로 조작하는 눅과 킨들은 웬지 불편해 보였다.
곧 킨들과 눅에서도 터치를 만들지 않겠느냐 싶은 기대감으로 좀만 더 기다려 보기로 했었다.
그리고 일 년후 진짜로 킨들에서 터치가 나왔다.
킨들 훨씬 전에 눅에서는 이미 터치가 나왔었지만 아마존과 연계된다는 편리함 때문에
킨들을 고집했던 나 때문에 결국 킨들이 나올 때까지 기다렸다.
킨들 터치 프리오더 시작할 때 한개를 프리오더 해 두었다가 땡스기빙 전 달에 받았다.
요래요래~~~
이쁜 박스에 담겨온 깜찍이~
이북이 없어서 책을 못 읽는다던 띵굴은 한 일주일쯤 써 보더니 아주 좋아한다. 그러면서 버지니아에 사는 우리 조카들도 한개씩 사주면 좋겠다고 오더하라는 게 아닌감?
마침 엄마가 12월에 버지니아에 가기로 돼있기도 하고 해서 그 말에 홀딱 넘어가서 킨들 두 개를 더 오더해놔 버렸다.
그래서 킨들 세개가 굴러다니기 시작.
이렇게 한 두주가 지나고 땡스기빙 데이에 아이샤핑을 다니다가 베스트 바이엘 갔는데
어멋? 눅을 세일 중이었다.
사실, 나는 종이책을 좋아해서 이북에는 별 관심이 없었는데 웬지 세일하고 있는 눅을 보니
욕심이 생긴데다가 79불이면 꽤 괜찮은 가격이라 이북에 별 생각없었음에도 내 몫으루다가 한개 사왔다.
그리고 그 순간부터 나의 머리 쥐어짜는 고민이 시작되었다.
사다놓고 보니 눅이 왜 이리 못 생겨 보이는지 말이다.
이런 거 살 때 디자인이 제일 중요한 내게는 볼 수록 맘에 안들기 시작. ^^
아... 다시봐도 못 생겼어...
킨들에 비교하면 더 맘에 안든다.
생선에 비교한다면 눅이 못생긴 메기라면 킨들은 매끈한 비단잉어라고나 할까??? ㅎㅎㅎ
반짝반짝하는 메탈느낌에 저 도시적인 디자인...
그에 비하면 눅은 커다랗고 시꺼먼 고무 지우개 같기만 했다. ^^;
두개를 손에 쥐고 내가 하도 꿍시렁 거리니까 띵굴이 내 맘에 드는 걸로 먼저 고르면 자기가 남은 걸 쓰겠다면서
흔쾌히 킨들을 내게 던져 주었다.
한 몇시간을 킨들 썼다가 눅 썼다가....
오두방정을 떨다보니 이것들의 장단점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우선 첫번째는 그립감.
요렇게 두개를 나란히 놓고 비교하면 알겠지만
두 기기의 화면 사이즈는 똑같은 반면 가로의 넓이는 눅이 좀 더 넓다.
이게 별 차이가 없을 것 같지만 누워서 이북을 들었을 때 손으로 잡을 수 있는 면적이 좀 더 넓은 것이
확실히 안정감이 있었다.
킨들은 손으로 잡을 수 있는 면적이 적어서 인지 더 무겁게 느껴지고 미끄러지는 경향이 있었다.
이건 뒷모습 사진.
킨들은 뒷태도 워찌나 이쁜지...
킨들은 그냥 매끈한 반면 눅은 저런 식으로 손으로 잡았을 때 확실한 안정감이 들도록 디자인 돼 있다.
나는 손목이 약해서 특히나 아주 조금의 무게에도 민감한 편인데 두 기기를 번갈아 가면서 들고 있다보니
이상하게도 킨들은 너무 무겁게 느껴졌다.
그에 비해 눅은 그리 무게가 느껴지지 않았다. 둘의 스펙상으로의 무게는 별 차이가 없었는데 말이다.
좀 이상한 생각에 저울을 꺼내서 직접 무게를 달아봤다.
요것은 눅. 208그램.
요것은 킨들. 211 그램.
꼴랑 2그램 차이인데도 내 손목은 그 차이를 매우 힘겹게 느끼고 있었다.
고작 2그램의 무게가 그리 힘겹게 느껴질리는 없고 아마도 그립감 때문이 아닌가 싶었다.
눅의 디자인은 잡을 수 있는 면적이 넓기 때문에 어딜 잡아도 손목에 힘이 덜 들어가는 반면
킨들은 잡을 곳이 마땅치 않아서 스크린을 피해 잡고 있다보면 나도 모르게 손에서 미끄러져 버리고
그러다 보니 손에서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서 손가락에 힘을 주다보니 손목에도 힘을 더 많이 주게 되었다.
손힘이 쎈 띵굴은 뭔소리야?하는 분위기였지만 손목 상태가 매우 메롱한 나에겐 아주 큰 결함이었다.
그리고 두번째는.....
바로 요것!!!!!
어허~~~~~ 이거이거이거...
자세히 보시라~
킨들과 눅에 뜬 만화 양옆, 위 아래로 보이는 여백들을....
눅에 비해 킨들에서의 여백이 훨씬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만화에 여백이 많다는 건 그만큼 그림이 작아진다는 얘기다.
만화를 6인치 화면에서 볼때 저 정도의 여백은 매우 큰 영향을 준다.
실지로 똑같은 장면의 만화를 띄워놓고 테스트 해봤을 때 킨들은 글씨를 읽기가 매우 힘들어서 실눈을 뜨게 됐지만
눅은 편하게 읽혔다.
킨들에서 생기는 여백을 없앨 수 있는 방법이 없는가 구글링을 해봤지만 저건 킨들 자체에서 만들어 내는 여백이라 없앨 수가
없다는 대답만을 찾았을 뿐, 이미지를 잘라도 보고 pdf 로 바꿔도 보고 했지만 모두 소용 없었다.
하지만 킨들 역시 디자인 말고도 좋은 점은 있었다.
첫번째 우리 신랑이 킨들을 고집하게 만들었던 사전 기능인데 킨들은 사전이 꽤나 유용하게 되어 있다.
이건 꼭 킨들이 없어도 컴이나 아이폰에 킨들 소프트웨어를 깔아서도 확인해 볼 수 있는데
킨들의 사전은 화면 변환없이 바로 그 화면안에서 이뤄진다.
내가 찾고자 하는 단어를 터치하면 바로 아래 화면에 메뉴가 뜨고 그 메뉴에서 사전을 택하면 단어의 위, 또는 아래에
작은 창으로 설명이 뜬다. 그리고 사전을 닫고 싶으면 화면 아무곳이나 살짝 터치하면 사전창이 닫히는 식이다.
그리고 내가 다운 받은 사전을 깔아서 사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눅의 사전은 상당히 귀찮은 편이다.
단어를 선택하면 밑에 창이 뜨고 그 창에서 사전을 선택하는 것까지는 킨들과 같지만 눅에서는 킨들과는 다르게
새로운 창이 화면 가득 뜨면서 사전이 열린다. 그리고 닫으려면 오른쪽 위의 버튼을 눌러줘야 하는데 이게 손을 움직여야 하는 동작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책에 집중해 있을 때는 상당히 귀찮고 번거롭다.
게다가 킨들과는 다르게 디폴트로 들어있는 사전도 그지 같은 사전인데다가 다른 사전을 깔 수도 없다.
그냥 들어있는 것만 써야 한다.
하지만 막상 책을 읽다보면 사전을 볼 일은 그리 많지가 않다는 것.
그래서 사전 기능은 기기 선택에 큰 부분은 아닌 듯 싶다.
그런데 킨들에는 정말 정말 맘에 드는 기능이 한개 있었다.
바로 오디오북 기능.
mp3 를 넣어서 음악을 들을 수도 있지만 뭣보다 모든 책을 오디오로 읽어주는 기능이 있었다..
킨들의 화면 아래쪽에 보이는 것이 바로 스피커이다. 아래쪽으론 오디오 잭도 있다.
책을 열어 놓고 오디오 기능으로 일게 해 두면 페이지도 지가 알아서 넘겨주면서 아주
클리어하게 읽어준다. 발음도 정확하고 목소리도 여러가지로 선택할 수 있었는데
베타버전임에도 불구하고 구글 맵과 같이 (^^;;;) 컴퓨터 티가 나지 않아서 아주 맘에 들었다.
밤에는 불 꺼놓고 이어폰으로 오디오북으로 들어도 되고 운동할 때는 페이지도 알아서 넘어가 주니
귀로는 듣고 눈으로는 따라 읽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
눅에는 스피커는 커녕 오디오잭도 없다는 걸 감안하면 이건 제대로 완소기능!
하지만 킨들에는 그냥 넘어갈 수 없는 또 다른 단점이 하나 있었다.
이건 책을 띄운 모습.
느껴지시는가???
똑같은 스크린 사이즈지만 킨들의 화면이 더 좁아 보인다.
이건 디자인의 문제인 듯 싶다.
킨들의 흐린 기기 색깔 안에 까만 프레임이 화면을 좀 답답하게 만들고 있다.
나는 공황증까진 아니지만 답답한 걸 잘 못 견디는데 저게 답답해 지기 시작하니까 책이 눈에 안 들어오고
킨들을 오래 들여다 보고 있으려니까 슬슬 가슴이 답답해 져 온다.
그리고 이것저것 따지다 보니 킨들의 광고도 맘에 안들기 시작한다.
내가 왜 내 돈 내고 산 기계에서 내가 원치 않는 광고를 월페이퍼로 써야되나 하는 생각에
약이 오르기 시작했다. ㅎㅎㅎ
용서가 안되는 눅의 못생긴 디자인, 손목 통증, 만화, 화면, 오디오북 기능, 등등…
이런 걸 다 무시해 버리고 싶을 정도로 킨들의 디자인과 오디오 기능은 맘에 들었지만
결국 내 약한 손목과 만화에 생기는 저 여백 때문에 눅의 실용성을 택하기로 했다.
내가 하루 반나절을 고민하고 들여다 보는 걸 옆에서 딩굴거리면서 구경만 하던 띵굴은
내가 눅으로 결정하고 나니까 그 이유를 듣더니 자기도 눅으로 바꾸고 싶단다.
내심, 띵구리 킨들을 내가 빌려서 오디오북만 가끔 쓸라고 했더니... 눈치 챘나?? 우띠...
띵굴의 변심의 가장 큰 이유는 눅은 rooting 이 가능하기 때문이었다.
Root 해서 앤드로이드 깔아서 쓰겠다고 눅으로 바꾸겠단다.
내가 눅으로 결정하고 나서는 조카들 것도 바꿔주기로 했다.
아이들이 작은 손에 들고 보기엔 킨들보다 눅이 더 좋을 것 같았고 내 맘에는 안드는 눅의 디자인이
아이들에게는 좀 더 친숙한 디자인으로 생긴 것 같아서 말이다.
그래서 베스트 바이 웹싸잇에 가서 확인해보니 마침 눅이 더 좋은 딜로 세일 중이었다.
79불에 책 서른권이 든 2기가 메모리까지 함께 세일. 오호~ 좋은 딜일세...
킨들은 2기가가 사용할 수 있는 내장 메모리이지만
눅은 1기가 메모리에 것도 OS가 700 메가 정도를 잡아먹고 실지 내가 사용할 수 있는 용량은 300메가 남짓이다.
대신 킨들은 따로 메모리를 늘릴 수 없지만 눅은 메모리 슬랏이 있어서 훨씬 더 큰 용량의 카드를 넣어서 쓸 수가 있다.
이게 단점인지 장점인지는 알 수 없지만 암튼 눅은 따로 메모리 카드를 더 사야 한다.
그런데 2기가 메모리까지 주는 딜이라면 나쁘지 않았다.
부랴부랴 베스트 바이에서 눅 세개를 스토어 픽업으로 오더 해 놓고 띵구리는 베스트 바이로 날라갔다.
문 닫기 십오분 전.
근데 빈 손으로 왔다.
이멜을 확인 안하고 그냥 갔던 것.
그래서 결국 담날 다시 가서 세개를 픽업해 왔다.
갑자기 이북이 풍년이다.
킨들 세개에, 눅이 네개.... ㅎㅎㅎㅎㅎ
아마존에서 산 킨들은 리턴 절차 밟아놓고,
아마존에서 뭘 리턴해 본 적이 없어서 조마조마 했지만 뭐, 아마존이 달래 아마존이겠는가...
리턴 레이블 받은지 이틀 만에 돈 다 돌아왔다.
그리고 아이들한테 보낼 눅도 대강 셋업을 해 놓고 이래저래 쓰고 있었는데...
허걱...
내 눅이 갑자기 망가져 버렸다.
메모리를 뺐다가 다시 꼈는데 얘가 stuck 이 돼버린 거라...
다시 빼려고 하면 더 들어가 버리고...
재빨리 구글링을 돌려보니 이게 눅의 문제점이었다.
이 문제로 리턴한 사람들도 많았고 리턴을 안 받아줘서 그냥 그대로 쓰고 있다는 사람도 있고...
암튼, 그래서 울 띵구리는 이거 들고 한번 더 뛰었다. ㅎㅎㅎ
베스트 바이 다시 가서 새걸로 바꿔 왔다.
그리고 이젠 메모리 넣고 뺄때는 아주 살살... 조심스럽게... 다뤄줘야만 한다는 걸 알게 됐다.
우여곡절 끝에 두가지 기기 모두를 제대로 써 볼 수 있던 게 나름 행운이었다면 행운이랄까...
담번에 킨들이 그립감과 여백 생기는 문제만 해결돼서 나온다면 오디오가 되는 쪽으로 가겠지만
so far, 눅으로 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다.
이거 사놓고 한동안 barnes and nobles 도 뻔질나게 드나들었다.
눅을 가지고 가면 스토어에 있는 책을 한시간 동안은 무료로 읽을 수 있게 돼 있다.
겨우 한시간이긴 하지만 책방에서 한시간은 꽤나 긴시간이다.
처음 이북을 원했던 건 띵구리였고 나는 이북에 별 관심이 없었는데 지금은 상황이 반전된 상태.
띵구리는 이북 손에서 놓은지 꽤 됐지만 나는 눅을 손에 들고 산다.
띵구리는 처음엔 rooting 하고 앤드로이드 깔아서 앱들 깔아서 써보는 재미에 좀 빠지는가 싶더니 그게 가면 얼마나 가겠는가 말이다.... 좀 시들해 져서는 책은 읽는 둥 마는 둥 내가 넣어준 만화 몇개 보고 책 몇권 읽더니 요샌 아마 자기 눅이
어디에 팽겨쳐져 있는지도 모를 거다.
나는 주로 흠흠~~~
책도 보고.. 흠흠~~
눅이 만화보기엔 정말 짱이라서... 흠흠~~~
만화도 보고 라이브러리에서 책도 빌려보고 교회갈 때 무거운 성경책 대신 들고도 다니고...
암튼 눅 맘에 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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