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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신랑 생일상 본문
직무유기중인 게으른 와이프가 큰 맘 먹고 신랑 생일상 차리기에 돌입했었더랬다.
이게 벌써 2년전 사진인가??
올해는 좀 더 거하게 차려주려고 하는데 벌써부터 스트레스다.
<무쌈말이>
이건 내가 좋아하는 메뉴인데 손이 많이 가서 잘 하고 싶지 않은 음식중 하나.
하지만 이렇게 해놓으니까 맛은 있다. ^^
<닭냉채>
소스가 아주 맛있었다.
<베이비백 립>
돼지고기를 못먹는 내가 정말 제일 힘들게 준비했던 백립.
돼지를 못먹으니 간도 못보고 겨우겨우 만든건데 제일 인기있었다.
이 때 이거 만들었던 레씨피를 잘 정리해두지 못한 탓에
다시 만들지 못하고 있는 음식중 하나. ㅎㅎ
<잡채>
이건 엄마가 사위를 위해 만든 것.
울 서방님은 장모가 만든 잡채를 아주 좋아라 한다.
<각종 전들>
내가 이번 생일상을 준비하면서 가장 심혈을 기울였던 전들이다.
그런데....
맛이...
맛이...
증말 없어도 너무 없었다.
특히나 제일 맛이 없던 깻잎전이다.
그나마 먹어줄만 했던 호박전과 생선전.
그리고 이 뭥미? 했던 굴전...
가장 공을 들였던게 바로 이 굴전이었는데
굴 싫어하는 내가 굴전을 먹어 본적이 있었어야 말이지.
살짝만 익혔어야 하는 걸 태우기 직전까지 후라이를 해댔으니
완전 질긴 고무가 돼버렸다.
몇년 후... 굴전은 다시 도전해서 성공했다. ^^
남은 재료들과 민트(?)를 넣고 부친 전.
요렇게 푸짐하게 담아서 상을 차렸고
케익은 엄마 아빠가 사오셨다.
뭘 해줘도 잘 먹는 우리 이쁜 서방.
올해는 뭘 해줘야 할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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