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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u: Macchu Picchu 10 본문
한참을 다니다 보니 날씨가 점점 추워지면서 어두워 진다.
구름이 점점 내려오고 있다.
이건 구름이 서서히 올라가는 영상.
이 사진을 찍은 곳은 무슨 간이 오두막 같은 곳이었다.
앉아서 좀 쉬었다 가려고 자리잡고 앉았는데 은근 편해서 한참을 엉덩이 붙이고 앉아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구름이 점점 내려오기 시작하더니 느닷없이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다행히 오두막에는 짚으로 만든 지붕이 있어서 비를 맞지는 않았지만 날씨가 겁나 추워지기 시작.
그리고 바글바글 하던 사람들이 순식간에 없어졌다.
비가 오는 와중에도 돌아다니는 사람들은 준비성이 철저해서 우산이나 비옷을 챙겨온 사람들이었다.
여기 날씨가 변화무쌍하단 얘기는 미리 알고 있었지만
전 날 확인한 일기예보로는 sunny 에 꽤 따뜻한 날씨일 거라고 했는데
엄청 추워서 덜덜 떨었다. 이가 딱딱 부딪힐 정도였다.
그래도 그냥 접고 내려오기는 너무 아까와서 추위를 참으면서 버텨보기로 했다.
구름은 점점 내려오고 비줄기는 점점 굵어졌다.
구름이 꼈다가 갰다가...
이걸 한 수십번은 한 거 같다.
좀 개이려나 싶으면 다시 내려오는 구름들...
생각날 때마다 한번씩 찍은 사진인데 이거 순서대로다.
구름이 갰다가 다시 내려왔다가….
나중엔 구름에 가려서 앞이 안보였다.
여기서 꽤 오래 앉아 있다가 비가 멎은 후에 일어났다. 한 한두시간 앉아있었던 거 같다. 얼어죽을 뻔....
우리가 앉아있던 곳이 바로 여기였다. 왼쪽 끝에 죽치고 앉아서 사진만 찍어댔다. 덕분에 비는 안 맞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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