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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우리 집 사과나무에서 딴 사과. 이거 심은게 십년은 된 거 같은데... 그동안은 정말 한입도 안되는 크기의 아주 귀여운 사과 네 다섯알 열릴까 말까 였는데 올해는 웬일로 저렇게 실한 놈들이 열개는 족히 넘게 열렸다~~~!!! 이게 웬일이래? 한두개 열릴 때도 맛은 기가 막혔었는데 그 맛 그대로 저렇게 실하게 커버린 거. 쥬스도 정말 많고 사각사각 정말 맛있다.

울 집엔 감나무가 두개가 있는데 울 집 감 먹으면 사먹는 감은 못 먹는다. 울 집 감이 넘 맛있어서... 근데 올해는 감 싸이즈가 작년에 비해서 좀 작다. 작년엔 완전 풍년감이었는데. 사과나무는 열매가 많이 열리진 않지만 맛은 설탕... 한개가 꽤 크게 자랐길래 감 따면서 한개 따다가 피넛 버터 발라 먹으려 했는데 피넛 버터 바른 거 보다 그냥 먹는게 더 달콤하고 맛있어서 게눈 감추듯 먹어 치움. 이건 대추. 감이나 사과는 이제 야금야금 따먹기 시작인데 대추는 이게 마지막 수확이었다. 나는 대추는 먹지 않지만 울 집 대추가 사과보다 맛있단다. 그래도 난 안 먹어. 근데 올해는 대추차 찐하게 끓여 마시려고 대추 말리는 거 좀 거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