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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인앤아웃 (2)
W h i t e A p p l e ' s
해마다 찾아오는 생일 챙기는 것도 상당히 귀찮은 일이다. 한 오년이나 십년에 한번씩 돌아오는 거라면 정말 거하게 챙겨주고 챙겨먹고 할 수 있을 텐데 생일은 내 생일이건 남의 생일이건 참으로 귀찮기만 하다. ^^;;; 4월이 되면서부터 내 얼굴 볼 때마다 하는 띵구리의 말은 '선물 생각해 놔' 였다. 자기 혼자 능력으로는 사랑하는 와이프 생일 선물 하나도 못 고르는 띵구리... 생일 챙기는 거 귀찮으니까 선물같은 거 안해도 된다는데도 그게 아니었을 테니까... 이해해... 필요한 건 그 때 그 때 사니까 뭐 딱히 필요한 것도 생각 안나고 그렇다고 평소에 갖고 싶었던 것도 없고... 그냥 밥만 한끼 손수 해달라고 했었는데 원래는 내 생일 껴서 이틀을 휴가 내기로 계획을 세워 두었던 것이 내 생일이 낀 그 주..
띵굴이랑 내가 유일하게 먹는 패스트 푸드, 인앤아웃. 유일하게 먹기도 하지만 무지하게 좋아하기도 한다. 내가 학교다닐 때만 해도 이게 별로 많지가 않아서 이거 먹을라면 옆동네로 원정가야 했었는데 이젠 곳곳마다 많아져서 바쁘게 볼 일보러 돌아다니다가 끼니를 놓쳤을 때 가장 손 쉽게 먹을 수 있는 패스트 푸드가 됐다. 동부에서 몇년 살다가 내 결혼식때 다니러 왔던 우리 친오빠는 이걸 먹고 가야한다고 별르기만 하다가 결국 못 먹고 그냥 갔다는 슬픈 사연이... 우리 오빠가 여기 살때만 해도 이게 동네마다 있지가 않았었기 때문에 우리 동네 가까운 곳에는 없는 줄 알고 예전에 다니던 데로 가야만 하는 줄 알았었던가 보다. 그 쪽 동네로 갈 일이 없어서 결국 못 먹었단다. 울 집에서 오분만 가면 있는데...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