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Tags
- 베이킹
- 브런치
- ollantaytambo
- inca
- 페루
- baking
- 요리
- 이탈리언
- 남미여행
- quito
- Peru
- 잉카
- Ecuador
- puno
- 푸노
- 남미
- 끼또
- 올란타이탐보
- hoho bus
- 빠에야
- 멕시칸
- 여행
- City tour
- 피자
- 에쿠아도르
- 마추피추
- CENTRO
- macchu picchu
- 맛집
- 샌드위치
Archives
- Today
- Total
W h i t e A p p l e ' s
아네스의 노래 본문
지난 주말 이창동 감독의 '시'를 봤다.
아...
정말, 뭐라 말 못하게 가슴 아련하고 여운이 깊게 남는 영화였다.
그냥 뭐라 말하기에도 가슴이 막막해 오는...
한국에서 이런 영화가 만들어 졌다는 게 놀라울 뿐...
양미자(이창동)
그곳은 어떤가요 얼마나 적막하나요
저녁이면 여전히 노을이 지고
숲으로 가는 새들의 노래소리 들리나요
차마 부치지 못한 편지 당신이 받아볼 수 있나요
하지 못한 고백 전할 수 있나요
시간은 흐르고 장미는 시들까요
이제 작별을 할 시간
머물고 가는 바람처럼 그림자처럼
오지 않던 약속도 끝내 비밀이었던 사랑도
서러운 내 발목에 입 맞추는 풀잎 하나
나를 따라온 작은 발자국에게도
작별을 할 시간
이제 어둠이 오면 다시 촛불이 켜질까요
나는 기도합니다
아무도 눈물은 흘리지 않기를
내가 얼마나 간절히 사랑했는지 당신이 알아주기를
여름 한낮의 그 오랜 기다림
아버지의 얼굴같은 오래된 골목
수줍어 돌아 앉은 외로운 들국화까지도 내가 얼마나 사랑했는지
당신의 작은 노래소리에 얼마나 가슴 뛰었는지
나는 당신을 축복합니다
검은 강물을 건너기전에 내 영혼의 마지막 숨을 다해
나는 꿈꾸기 시작합니다
어느 햇빛 맑은 아침 깨어나 부신 눈으로
머리맡에 선 당신을 만날 수 있기를
'Chisme > Interview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송창식이 클래식이다 (0) | 2010.09.23 |
---|---|
이동진 기자의 이창동 감독 인터뷰 (2) (1) | 2010.07.22 |
이동진 기자의 이창동 감독 인터뷰 (1) (0) | 2010.07.22 |
모든 추한 것들을 위한 노래 (0) | 2010.07.22 |
내가 민주주의를 하지 말았어야 했나요? (0) | 2010.05.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