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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Non-Korean Food

Chow mein

WhiteApple 2010. 8. 17. 01:00

요즘 위병이 또 도졌다.
먹는 거 가지고 약 올리는 신랑 얄미운 생각에 
오기루다가 라면 한그릇 박박 긁어먹고 탈난 속이 제대로 가라앉질 않고 말썽을 부리다가
오지게 맵게 비빈 비빔밥먹고 난리가 났다. 괜한 오기 부리다가 망했다. 치...

급 다이어트에 돌입.
밥은 죽지 않을 정도로만 먹고 위에 좋다는 양배추쌈, 두부를 위주로 것도 하루에 한끼 정도만...
오후 열두시 이전에 먹을 거 다 먹고 담날 아침까지 굶는 미친 다이어트 끝에 이젠 좀 살만하다.
그렇게 굶다시피 하면서 속  가라앉히던 일주일 동안 미치게 먹고 싶던 것이 있었으니...

일주일 동안 계속 챠우민을 입에 달고 살다가 드디어~ 토요일이 되자마자 나가서 사왔다.


팬다 익스프레스. ㅎㅎㅎ
항상 먹고 나면 이걸 왜 먹었나 후회하고 다신 먹지 말자 다짐을 하게 되는 불량식품인데
왜 이게 그렇게 먹고 싶었는지 모르겠다.
다른 건 다 필요없고 그저 챠우민만...


암튼, 요렇게 투고해다가 정말 너무 맛있게 먹었다.
내가 팬다를 이렇게 맛있게 먹어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일주일 내내 '챠우민 먹고싶다'를 입에 달고 신랑을 들들 볶았다.
주말에 자기가 만들어 주겠다고 큰소리 치면서 레시피를 뒤져보는가 싶더니,
토요일 오후에 함께 중국마켓에 가서 사온 면을 가지고 다음날 브런치로 손수 요리를 했다.


으... 요리해주는 건 좋은데...
너무 오래 걸려...
너무 꼼꼼히 하느라 옆에서 보기에 정말 답답하다.
이럴땐 그냥 멀리 가서 참견안하고 혼자 놀다 오는게 상책.


각종 해물과 양배추, 숙주, 파 넣고 달달 볶아서 만든 우리 신랑표 챠우민과
트레이더조표 오렌지 치킨.
이건 신랑 도시락으로 가끔 애용하는 메뉴라 냉동실에 한팩 정도는 늘 떨어지지 않게 사다놓는 편인데
솔직히 팬다표 오렌지치킨보다 나은 거 같다.
훨 깔끔한 뒷맛이랄까... 소스도 덜 부담스럽고.


면을 좀 잘못 산 거 같긴 하지만 역시 우리 신랑 솜씨는 최고다~!
정성이 많이 들어가서 그런가 내가 만드는 음식과는 비교할 수가 없다. 

주일날 브런치로 이거 한끼 먹고, 나는 하루 식사 끝냈다는...
근데 하루종일 배불렀다. ^^



사진 보니깐 또 먹고 싶다.
침이 고인다.. 츄르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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