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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중독 파스타, Broccoli Rabe and roasted garlic rigatoni 본문
Food/Non-Korean Food
완전 중독 파스타, Broccoli Rabe and roasted garlic rigatoni
WhiteApple 2010. 11. 19. 08:58나는 요리를 그리 잘하지 못한다.
게으르기도 하지만 요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안 '손 맛'이란 것이 내게는 없다.
똑같은 재료를 가지고 똑같은 순서로 계량 칼같이 해서 만들어도 대강 대강 간맞추면서 손대중으로 요리하는 엄마 발끝도 못 따라가고 레시피도 없이 먹어 본 기억만으로 뚝딱뚝딱 만들어 내는 신랑의 솜씨는 흉내도 낼 수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랑 먹여 살려 보겠다고 이것저것 웬만한 건 다 한번씩 만들어 본 거 같다. 제빵 제과도 웬만한 건 다 해본 거 같고 한식도 김치담그기까지 해봤고 중식, 일식, 미국음식등.. 집에서 할 수 있는 건 골고루 다 손을 대 본 것 같은데 그 중에서 내가 가장 쉽게 생각하는 게 이탈리언 음식이다.
이탈리언은 어떤 레시피를 봐도 계량이란 게 딱히 필요치 않다.
뭐, 어떤 요리든 계량 전혀 없이 뚝딱 만드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내가 한국 음식 만들때 가장 어려워 하는 것이 양념의 비율인데 반해 이탈리언은 모든 재료를 내 입맛에 맞게 가감해도 맛에 큰 변화를 주지는 않는 것 같다.
레시피 상에 1컵이라고 되어 있는 것을 두컵넣어도 상관없고 내가 좋아하는 재료라면 양을 늘리고 싫어하는 재료는 아예 넣지 않아도 결과물은 매우 흡족스럽다.
집에서 만들어 먹는 음식 중에 가장 실패률이 적은 것이 이탈리언이 아닌가 싶다.
실패율뿐만이 아니고 이탈리언은 재료가 수십가지 들어가는 stew 같은 것을 제외한 파스타 종류는 사먹는 것 보다 집에서 만들어 먹는게 웬만해선 더 맛있기도 하다.
'25 things chefs never tell you' 란 article 에 보면 요리사들이 외식할 때 절대 사먹지 않는 음식 중에 치킨과 함께 꼽히는 것이 바로 이 파스타이기도 하다. 가격에 거품이 많고 요리라고 부르기엔 너무 쉽다는 이유.
이 파스타는 어느날 오후에 우연히 TV 를 보다가 Rachael 쇼에서 만드는 걸 보고 꽂혀서 만들어 본 파스타이다.
Broccoli rabe 와 마늘을 베이크해서 리코타 치즈를 넣고 만드는 파스타인데 보는 순간 군침이 흐르기 시작. 그 주 주말에 당장 재료 사다 해먹었다.
Broccoli rabe 와 마늘을 베이크해서 리코타 치즈를 넣고 만드는 파스타인데 보는 순간 군침이 흐르기 시작. 그 주 주말에 당장 재료 사다 해먹었다.
리코타 치즈로 만드는 파스타는 괜찮은 레시피를 본 적이 없어서 라자냐만 리코타로 만들어 먹었었는데 이 파스타는 보는 순간 그 맛이 상상이 되면서 당장 먹어줘야만 할 것 같았다. ㅎㅎㅎ
이 파스타의 주 재료는 리코타 치즈와 Broccoli Rabe.
Broccoli Rabe 는 요렇게 생겼다.
이 파스타의 주 재료는 리코타 치즈와 Broccoli Rabe.
Broccoli Rabe 는 요렇게 생겼다.
한 줌도 안되는 것이 브로콜리 플라워보다 비싸다.
요걸 저렇게 얇게 쪽쪽 찢어서 올리브 오일 버무려서 오븐에 베이크한다.
요걸 저렇게 얇게 쪽쪽 찢어서 올리브 오일 버무려서 오븐에 베이크한다.
그냥 브로콜리 플라워도 이렇게 오일 뿌려서 베이크하면 고소하고 맛있는데 이 브로콜리 래브는 고소한 맛이 딱 세배는 더한 거 같다. 꼬들꼬들 맛잇기도 하다.
야채 구이해 먹을 때 요것만 이렇게 해먹어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또 하나의 주 재료는 요 Sweet Chile.
이건 냄새는 맵게 나지만 달달한 맛이 많은 고추다.
원래의 레시피에서는 빨간색으로 두개를 썼다. 처음 해먹을 때는 빨간색으로 했었는데 두번째 만들때는 마켓에 빨간색이 없는 관계로 노란색으로 사왔다. 사실, 원 레시피에는 너무 맵지 않게 하려고 이 고추를 썼는데 이것보다 더 매운 고추를 써도 괜찮을 것 같다.
그리고 마늘을 오븐에 베이크한다. 425 도에 45분.
그리고 마늘을 오븐에 베이크한다. 425 도에 45분.
원 레시피에서는 마늘 2통이었지만 첫날 그렇게 해먹어 보니 마늘의 향이 약간 아쉬운 듯 해서 이 날은 마늘 한통을 더 늘렸다.
예전에 한참 이게 건강에 좋다고 해서 하루에 한개씩 요래 베이크해서 신랑 먹였었는데...
예전에 한참 이게 건강에 좋다고 해서 하루에 한개씩 요래 베이크해서 신랑 먹였었는데...
마늘 냄새도 신경쓰이고 나중엔 좀 귀찮기도 하고 해서 흐지부지 됐더랬다.
암튼 마늘에 타임과 로즈메리,소금후추, 올리브 오일을 뿌리고 호일로 꼭 싸서 베이크.
다 베이크가 되면 마늘을 알맹이만 빼서 팬에 넣고 볶는다.
Rachael 은 이걸 통째로 손에 들고 그냥 막 짜던데... 난 차마 그렇게 할 수가 없어서 이쁘게 하나씩 골라내느라고 이 부분에서 시간이 좀 걸렸다. 이너메 요상한 성격. ㅎㅎㅎ
암튼 요기다가 잘게 다져놓은 고추도 넣고
물 쪽 빽 리가토니와 리코타 치즈를 넣고 잘 섞다가 마지막으로 브로콜리 래브를 넣고 잘 섞으면 끝.
이 레씨피를 보자마자 주말에 재료 사다가 한번 해먹었고 그 다음 주에 또 한 솥 만들어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야금야금 삼일동안 점심으로 먹었다.
넘넘 맛있다.
리코타 치즈가 들어가서 고소하고 베이크 한 브로콜리 래브는 꼬들꼬들 넘넘 맛나고...
이거 질릴 때까지 먹어줘야 하는데 한동안 안 질릴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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