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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u: La Lucha 본문
리마에 도착해서 숙소에 짐을 풀고 지도 받아 들고 밖으로 나갔다.
우리 숙소는 Mira Flores 에 있었는데 이곳이 리마에서 꽤 번화한 곳이란다.
띵구리의 여행책자에 따르면 미라 플로레스는 페루의 젊은이들이 가장 살고 싶어하는 동네 1위라고 한다.
좋은 레스토랑들도 많고 큰 파크도 있고 여행객들을 위한 민속품 시장도 있고
이 동네를 걸어다니다 보면 관광객들이 많은 걸 볼 수 있다.
페루에 오면 한번씩 거처가는 곳, 그리고 관광객들이 주로 숙박을 해결하는 동네이기도 하다.
짐을 풀고 나니 해가 지기 시작해서 먹을 걸 찾아 큰 길로 나왔다.
아무 방향이나 걷다보니 어디선가 맛있는 냄새가 나서 그 냄새를 따라 가보니 바로 이곳이 나왔다.
La Lucha.
사람이 바글바글하고 냄새가 너무 좋아서 함 먹어보자 하고 샌드위치 두개와 감자튀김, 그리고 과일 쥬스를 시켰다.
이 집은 정말 끊임없이 손님이 많았다.
줄이 줄어들 새도 없이 계속해서 줄이 길었고 주문받는 점원들은 쉴틈도 없어 보였다.
이 집에 일하는 소년들은 나름 꽃미남들인 거 같은데 친절하기까지 하다.
여기가 지역이 지역이니만큼 외국손님들이 많았는데 외국인들에게만 저 번호표를 나눠줬다.
음식 나올 때 불러주는 번호를 못 알아들을까봐 나름 배려해주는 것 같았다.
여행책자에서는 페루는 웬만해선 영어가 다 통한다고 되어 있었지만 그거슨 잘못된 정보.
관광 연관된 곳에서야 어느 정도의 영어가 통했지만 이런 로컬 식당들에서는 영어가 소용이 없었다.
덕분에 다 잊어먹은 줄 알았던 스페니쉬 연습 실컷 하다 왔다.
내 스페니쉬는 서바이벌용인갑다.
초기에는 신랑더러 알아서 다 하라고 했는데 영어로 아무리 해도 소통이 안되는지라
하는 수 없이 내가 스페니쉬를 쓰기 시작했는데
미국에서는 전혀 안돼던 것이 당장 밥도 못먹게 되니 어찌나 술술 잘도 나오는지…
스스로 깜놀~
거의 이십년 가까이 잊고 있던 cebolla 란 단어를 이곳에서 새롭게 떠올리다. 헐~
요것이 바로 이번 여행에서 처음 먹은 남미의 감자되겠다.
여행 전부터 남미의 감자에 대해서 신랑에게 구구절절 얘기했더랬지만 이건 내가 기대했던 것 이상이었다.
이 집이 특히 더 맛있었던 듯.
정말 느므느므 맛있었다.
소스는 매콤한 맛과 고소한 맛은 두가지 마요네즈였고 감자는 정말 어케 튀긴건지, 아님
오븐에 구운건지 기름기 하나 없이 쫄깃쫄깃 정말 느므느므 맛있었다.
요것은 내가 시킨 하몽 샌드위치,
그리고 요것은 신랑이 시킨 세라노 햄 샌드위치.
그리고 guanabana juice 와 함께 저녁을 때웠다.
담날 저녁에는 감자튀김만 두통 시켜서 저녁으로 때웠다.
내가 나중에 리마를 또 가게 된다면 그건 이 집 감자 때문일 거다.
이 집은 정말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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