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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게 본문
지난 5월말에 버지니아에 사는 오빠네 놀러갔다 왔다.
우리 오빠가 처음 버지니아 가서 제일 견디기 힘들었던 게 저 우거진 나무들이었단다.
나는 저렇게 이쁜 나무들 보니까 기분만 좋던데.. 확실히 엘에이의 풀들과는 때깔부터가 다르다.
물이 많은 곳의 나무들은 저렇게 이쁘게 자라는 구나...
예전에 버지니아에 놀러갔을 때 게를 엄청 맛있게 먹고 왔어서 이번에도 다른 건 아무것도 신경 쓰지 말고
게나 한번 먹여 주라고 했더니 저렇게 게를 한보따리 쪄왔다.
우리 큰 조카 팔의 잔근육들.
햐~ 요좀 등의 잔 근육과 배 왕짜 근육은 정말 예술. ㅎㅎㅎㅎ
나는 Dungeness crab 보다는 이 게가 훨 맛있는 거 같다.
덱에다가 요렇게 산더미같이 쌓아놓고 먹기 시작하는데 하늘이 점점 시커매 지더니 멀리서 부터 먹구름이 몰려오기 시작한다.
이 아이는 밥을 저렇게 한대접식 사이드로 먹는다. 그럼서 배도 안나와. 부럽부럽...
아무래도 비가 몰아칠 거 같다면서 부랴부랴 상을 집 안으로 옮기기 시작했다.
주섬주섬 줒어 담아서 집안으로...
하늘은 점점 시커매 진다.
집 안에 자리 잡고 앉아서 먹기 시작하니까 밖에서는 굵은 소낙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헤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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