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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베이글 (3)
W h i t e A p p l e ' s
드디어 베이글을 만들었다. ㅎ~ 베이킹을 하면서도 베이글은 웬지 어려울 거 같아서 만들어 볼 엄두도 내보지 않았었는데... 나는 왜 이걸 어려울 거라 생각했던 걸까??? 물에 데치고 어쩌고 하는 과정이 매우 복잡해 보이고 번잡스러 보이긴 했다. 근데 이거... 의외로 만들기가 쉬웠다. 다른 발효빵에 비해서 시간도 덜 들고 반죽 만지기도 쉽고 암튼 여러모로 간단했다. 베이글 레시피를 여러개 찾아서 읽어보고 이미지 트레이닝까지 다 해보고, ㅋㅋㅋㅋㅋㅋ 드디어 베이글에 도전. 원래 레시피랑은 다르게 통밀을 좀 넣어주고 대신 글루틴을 따로 더 넣었다. 이게 다른 발효빵들에 비해서 좀 된 반죽이라 반죽 다루기가 손 쉬워서 오히려 다른 빵 만들기보다 쉬웠다. 반죽한 후 덩어리로 분할해 놓고 잠시 휴지 시켰다가 도넛..
우리가 아주 좋아라 해서 한때 프렌차이즈를 해볼까 심각하게 고려했더랬던 Brugger's Bagel. 베이글도 맛있고 인테리어도 편안하고 깨끗해서 아주 애용해 주던 집이었다. 요렇게 베이글 굽는 곳을 유리로 해놔서 반죽을 가져와서 물에 데치고 타핑을 얹고 오븐에 굽는 과정을 밖에서 볼 수 있도록 해놨다. 그러나, 우리는 이 집을 더 이상 가지 않는다. 최악의 서비스, 최악의 임플로이들... 말귀 못알아 먹고 성낸 표정들 하고 있는 건 참아주겠는데 베이글 만들면서 지들끼리 침튀며 수다떠는 건 도저히 못 참아주겠다. 도대체 직원 교육을 어떻게 시킨건지 손님들이 줄 서서 기다리면서 베이글 사고 있는데 끊임없이 자기들끼리 수다를 떨어댈 수가 있는 건지... 내가 오더한 베이글에 크림치즈 바르면서 요란하게 떠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