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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신랑이 만들어서 맛있게 먹고 남은 새우요리를 가지고 피자를 만들었다. 새우에 갖은 양념을 다 해서 그릴에 구운 것이었는데 맛은 있었는데 너무 많이 해놔서리... 거의 반이 남았다. 그냥 먹어도 맛있었지만 갑자기 이걸로 피자를 만들면 맛있겠단 생각이 들어서 만들었다. 야채는 집에 있는 거 뒤져서 미니 벨페퍼랑 양파 넣었다.새우가 피자 한판에 다 들어가서 나머지 한판은 표고버섯을 넣고 구웠다. 나머지 야채는 똑같이..
난 이렇게 고소하고 담백한 파스타가 좋다. 베이비 시금치와 버섯을 듬뿍넣고 리가토니와 리코타로 만든 파스타. 이거 양을 엄청나게 만들어 버리는 바람에 일주일 동안 나의 일용할 양식으로 먹어 주셨다. 양을 많이해서 냉장고에 넣었다가 뎁혀 먹어도 맛있기만 했다~
며칠 전 제이미 올리버의 쿠킹 쇼를 보다가 꽂혀서 함 해먹어 보기로 했다. 딱히 레시피랄 것도 없이 그냥 재료 부어대며 만드는 걸 대강 기억해 뒀다가 토요일 아침 일찍 코스코 문 열자마자 가서 마닐라 클램 한봉다리와 시푸드 메들리 한봉다리 사오고 올리버가 썼던 와잇와인 대신 냉장고에 있던 vermouth 홀랑 부어넣고 만들었다. 1. 먼저 와인 한 컵에 saffron 크게 한 핀치를 담궈 놓는다. 빠에야 해먹느라 어쩔 수 없이 사다뒀던 기절하게 비싼 향신료를 듬뿍 넣었다. 2. 올리브 오일 듬뿍에 마늘 넣어 볶다가 saffron 넣은 와인을 붓고 끓인다. 3. 클램과 홍합을 넣고 뚜껑덮어 스팀. 4. 1-2분 후에 손질해 둔 white fish 를 클램 위에 잘 얹으고 새우, 오징어, 스캘럽 등 준비한 ..
나는 요리를 그리 잘하지 못한다. 게으르기도 하지만 요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안 '손 맛'이란 것이 내게는 없다. 똑같은 재료를 가지고 똑같은 순서로 계량 칼같이 해서 만들어도 대강 대강 간맞추면서 손대중으로 요리하는 엄마 발끝도 못 따라가고 레시피도 없이 먹어 본 기억만으로 뚝딱뚝딱 만들어 내는 신랑의 솜씨는 흉내도 낼 수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랑 먹여 살려 보겠다고 이것저것 웬만한 건 다 한번씩 만들어 본 거 같다. 제빵 제과도 웬만한 건 다 해본 거 같고 한식도 김치담그기까지 해봤고 중식, 일식, 미국음식등.. 집에서 할 수 있는 건 골고루 다 손을 대 본 것 같은데 그 중에서 내가 가장 쉽게 생각하는 게 이탈리언 음식이다. 이탈리언은 어떤 레시피를 봐도 계량이란 게 딱히 필요치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