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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 h i t e A p p l e ' s
페루 도착 이틀 째, 이 날은 주일이었다. 근처에 무슨 시장이 있다고 해서 거기도 가볼겸 겸사겸사 숙소에서 준 지도를 들고 거리로 나갔다. 주일이라서 도로가 한산하고 가족단위로 또는 운동하러 나온 사람들이 많았는데 가다보니 큰 번화한 길 하나를 막아놓고 요런 걸 하고 있었다. 이게 웬 대낮에 춤판~ 이거 골드짐에서 나온 거 였는데 길에다 이렇게 벌려놓고 떼춤을 춰대는데… 아응~ 이런 거 너무 신기하고 재밌다~ 한참 서서 구경했다. 이 아저씨는 인기가 엄청 좋았다. 뭐하는 사람인지 잘 모르겠지만, 골드짐 트레이너가 아닐까 싶긴 한데 여기 단골로 나오는 아저씨인지 떼 춤 추던 아줌마들이 거의 자지러지는 중이었다. 중간에 머리 한벌 풀어헤쳐 주시니 아줌마들 또 뒤로 넘어가 주시고~
아줌마들의 떼 춤을 뒤로 하고 쭉 올라가다보니 요런 것도 나온다. 이것도 골드짐에서 프로모션하는 거 같았다. 뒷 배경의 맥도널드는 전날 밤에 보고 넘 신기해서 한참을 구경했던 건데 맥도널드가 이층으로 돼 있다. 들어가 보진 않았지만 크기도 엄청 크다. 신기해... 한참을 걸어 올라가니 시장이 나왔다. 시장 이름은 모르겠다. 관광객들을 위한 시장인 거 같았다. 페루 souvenier 들과 특산품(?)들을 주로 파는 시장이었다. 이 사진에서 저 가방 뒤에 걸려 있는 분홍바지를 다른 색으로 한개 사서 입었는데 정말 편했다. 생긴 건 몸빼바지인데 너무 편해서 이동할 때는 저 옷만 입고 다님. 나중에 올때는 신랑도 한개 사입혔다. 내 꺼 한번 입어보더니 편하고 좋다고 집에 올 때 그것 입고 옴. ㅋㅋ 지금은 몇개..
버스도 탈 줄 몰라서 무작정 지도보고 걸어다니다보니 배가 고파 쓰러질 지경인데쎄비체 가게는 보이지도 않고... 여행책자에서 추천한 음식점들을 찾아 지도를 들고 여기저기 물어보고 다녔지만 지도가 하도 거지같아서 길이름이 정확치를 않아서 찾기가 쉽지가 않았다. 나중에 길에서 발견한 다른 hostal 에서 받아든 지도로 다시 길을 물어봐서 드디어 찾은 레스토랑은 La Red 란 곳이었다. Ceviche 가 맛있는 곳으로 여행책자에 소개된 곳이었다. 이것은 페루에서 꼭 먹어봐야 할 음식 중 하나인 Aji de Gallina 이건 이 집에서 꼭 먹어봐야 할 추천메뉴였던 Tuna Ceviche. 요거요거… 진짜 맛있었다. Aji de Gallina 는 약간 느끼했지만 고소하고 맛있었다. 닭고기를 푹 고아서 어찌어찌..
아침 일찍 나가서 걷다보니 훌쩍 시간이 흘러 어둑어둑 해가 지고 있었다. 아침 일찍 나와서 하루 종일 걷다보니 다리가 아파 미칠 지경이었지만 해가 어둑해 지니 또 뭐가 볼 거리가 많아진 것 같다.숙소 근처의 공원에 사람이 바글거린다. 공원 안으로 들어가니 온갖 먹을 게 잔뜩이다. 이건 그냥 밀가루를 튀겨서 설탕 뿌려먹는 도넛같은데 한개 사먹어 볼까해서 줄 섰다가 양이 너무 많기도 하고 별 맛이 아닐 거 같아서 걍 관둠. 공원에서 벌어진 댄스파티. 여긴 오전과 달리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의 춤판이었다. 에헹~ 맛있는 churros.미국에서 파는 churros 는 진짜가 아니야!라고 늘 말하곤 했던 나~근데 이거 이때 딱 한번 밖에 못 먹었다. 계속해서 먹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더 이상 눈에 띄질 않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