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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Brunch: Blue Frog in Orange 2009.03.17 본문
리틀 도쿄에 갔다 왔던 지난 토요일 아침, 시댁 식구들과 오렌지에서 브런치 모임이 있었다.
이게 얼마 만에 브런치다운 브런치인지...
막내 시누이의 브런치 모임 이멜을 전날 밤 늦게야 확인하고 신랑에게 추궁하니
안 갈 생각이었던거라...
토요일 아침에 구스르고 구슬러서 일찌감치 집을 나섰다.
목디스크에 도움되게 neck pillow 한개 먼저 사려고 월마트부터 들렸으나
맘에 드는 걸 발견 못하고 그냥 오렌지로 향했다.
날도 간만에 따땃하고 여유있게 노천카페에 앉아서 커피 한잔에 느긋한 아점을
먹어 본게 얼마만인지 아른거리는 지라... 처음 가보는 blue frog 였지만 분위기는 맘에 들었다.
이 집에 꽤 유명한 집인가 보다.
길 건너에는 문 닫은 레스토랑도 보이는데 이 집은 안팎이 모두 바글바글 했다.
음식 맛은 와~ 맛있다는 아니였지만 오케이~ 정도는 됐다.
그런데 이 집, 커피가 특히 맛있었다.
나는 커피를 끊은 지라 신랑 꺼 맛만 봤지만 커피 때문에라도 다시 오고 싶은 집이었다.
우리 신랑, 나 때문에 요즘 커피 못 마신지 오래 됐는데 이 날 내 허락받고 아주 뽕을 뽑고 왔다. ㅎㅎㅎ
이런 빈그릇들 같으니라구~!
사진 찍을 생각이 전혀 없다가 심심해서 찍기 시작한 터라 이미 밥은 다 먹고 난 후였다.
나는 today's menu 만 보고 브랙퍼스트 부리또 시켰다가 베이컨 때문에
결국 신랑이 시킨 크로아상과 바꿔 먹었다. 크로아상이 더 맛있더라는...
건너편 자리에 보이는 건 우리 세째 시누이와 막내시누, 세째시누 큰 아들, 그리고 둘째 시누네 큰 딸.
그리고 사진에 보이진 않지만 막내 시누가 안고 있는 단비.
사실 이날 브런치가 단비의 생일 기념 브런치였단다. 황당~ ^^ ㅎㅎㅎㅎ
단비는 막내 시누가 키우는 무지 이쁘게 생긴 멀티즈 강아지이다.
어찌나 애교많고 귀여운지 개 싫어서 죽는 내가 유일하게 이뻐하는 생애 최초의 강아지되겠다.
그러고 보니,
우리 신랑 생일에는 시댁식구들한테 축하 받아본 적이 내가 결혼하고 나서 한번도 없었는데...
개만도 우리 신랑... 인 거야?? 그런거야???
너무해... Y.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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