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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일... 그리고 잡담... / 2009.04.22 본문

Chisme/Journal

내 생일... 그리고 잡담... / 2009.04.22

WhiteApple 2010. 5. 10. 00:18


1.
어제는 내 생일이었다. 별로 반갑지 않은... 

원래 기념일 챙기는 걸 느므 싫어하는 나, 

벌써 지난 주부터 온 가족들에게 다짐을 받고 다니길 게을리 하지 않았다.

내 생일이라고 뭔가 하려 하지 말라는 경고와 협박과...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작년과 같은 일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위협을 하고 다녔다. ^^


작년에는 내 경고에도 불구하고 많이 일이 (?) 있었던 터라 좀 강도가 세게 신랑도 잡고 엄마도 신신당부를 격하게

한 터라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다. ^^


울 신랑...
 

하필이면 전화기를 집에 두고 간 날,
 

집에 도착해야 할 시간을 한시간이나 넘겨서 나를 발 동동 구르게 만들어 놓고..


우띠... 생각하니까 또 화날라고 한다.


늦게 와서는 슬그머니 사라져서 찾아보니 몰래 뒷뜰에 나가서 화분 옮기기를 하고 있는 게 아닌가...



내가 선인장을 쫌 좋아한다.
 

게으른 나에게는 딱 맞는 플랜트이기도 하고 전자파 차단효과가 있어서이기도 한데...


선인장과 이쁜 화분을 사다가 저렇게 심어서 컴퓨터 앞에 놔줬다. 히히히...

암것도 안하기로 약속 철저히 하고... 

한국에서 공수해 온 복전과 숙전으로 생일 선물을 대신하기로 철썩같이 약속을 했는데 딴에는 그냥 암것도 안하기


미안했는갑다.  안그래도 된다니깐....



암튼, 보면 볼수록 기분 좋아지는 내 새로운 선인장들...
 

책상위에 올려 놓으니, 방안이 다 훤해 지는 느낌이다.



화분도 딱 맘에 든다. 옆에꺼는 스티커 붙은 화분은 빼서 버려야 하는데 손잡이가 편해서 그냥 뒀다. 











2.

내가 중학교 이후로 롤리팝을 끊었더랬는데..



게다가 나는 see's candy 초코렛은 별로 안 좋아하는데... 요고요고요고...

요 롤리팝을 쫌 좋아한다.


그래도 안 먹고 잘 버텼는데... 어느 슈가가 몹시 땡기던 날 see's candy 가 눈에 띄는 바람에 일을 저지르고 말았

다.
 



흐미... 

왜 이리 맛있는겨... 엉???






3.

트왈라잇으로 제대로 추락한 독서 욕구를 다시 끌어올려 보고자 수많은 서치끝에 구입한 책 두권.



히치하이커는 그냥 이지리딩으로, short story 는 예전 고딩 때를 추억하며 단편이 읽고 싶어서...



그리고 우리 신랑은 웬일로!! 클래식이 땡긴다며 오래 전에 읽은 카라마조프의 형제가 읽고 싶다 하여...


내가 고딩 때 봤던 걸 주려 하였으나...




요 책이.. 겉으로 보기엔 요리 말짱하다...

책 부피도 딱 휴대하기 편하고...
 


그러나~!


내가 책 부피 줄이느라 너무 작은 걸 사는 바람에 프린트가 저 모양인 걸 consider 을 안 한 바람에

내가 저거 읽으면서도
한 고생했다. 머리 아파서...


글씨가 너무 다닥다닥이어서 한 줄 읽고 나면 다음 줄 시작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였다는....

나중에 court scene 에서는 글자 때문에 머리가 아픈데다가 더 골치가 아파져서 대강 읽어 버린...

슬픈 사연이 있는
책이다.




우리 신랑한테 이걸로 읽을 수 있겠냐고 줬더니 한 몇장 읽어보고는 어지럽다고 누워 버린다. ㅋㅋㅋㅋ

그래서 우리 신랑은 좀 크게 프린트 된 Brothers  Karamazov를 선사했다. 




근데 이건 위에 꺼보다 좀 나아보이긴 하나...

책이 width 가 넓어서 글도 한줄이 넘 길어지는 바람에 어지럽다.


워쩔껴...


 






암튼, 이제 독서에 좀 빠져보자꾸나...

내가 책만 잡으면 그냥 밤을 새던 사람이란게 나 스스로도 안 믿겨지는 요즘이다.
 

요즘엔 멀쩡하다가도 책만 읽기 시작하면 잠이 쏟아지니...  이거야 원... Y.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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