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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본문
결혼하고 나서 내가 사람됐다 느낄 때...
절대 못할 거 같았던 부엌일에 점점 능숙해져 가는 나를 발견할 때.
흐미...
내가 김치를 담굴 줄 알게 될 거라 상상이나 해봤나.
그래도 먹고 살려니 어쩔 수 없이 하게되는구만.
한국인에게는 없어선 안될, 있으면 다른게 필요없는 일용할 양식, 김치.
근데 정말 김치 담그는 건 노동중에 상노동인 거 같다.
나는 배추 여섯포기 담그고 기절인데
우리 엄마는 한번에 백포기씩 어떻게 담궈먹고 살았을까...
이렇게 한통 채워놓으니 마음이 든든하다.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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