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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sme/Journal

야구 Anaheim Angels

WhiteApple 2011. 6. 18. 02:17


지난 주 토요일에는 야구보러 갔었다.


신랑네 회사 거래처에서 보내준 야구 티켓.
내가 내 생돈내고 이렇게 비싼 걸 갈리가 읎지 암~

 


여기서 이십년이 넘게 살면서도 야구장은 딱 한번, 박찬호가 다저스에 있을 때 다저스 구장에 가 본게 다였다.
내가 지금도 그 때 얘기하면 혈압이 오르지만 삼회땐가 딱 일점 나고 그냥 그렇게 끝나버렸던
기절하게 지루했던 경기였던지라 야구장에 대한 내 기억은 그냥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 곳 중 하나였다. 

근데 요즘 내가  yes, man~ 모드라... ㅋㅋㅋㅋㅋ


집 옆 가까이 있는 엔젤스 구장은 왔다갔다하면서 프리웨이에서도 보고 옆으로도 지나다니고 했었지만
이렇게 직접 와보긴 처음이었다.
파킹도 VIP 파킹 티켓이었어서 구장 바로 앞에 세우고 들어갔다.

경기는 이미 시작한 후였지만 이 날 '야구보러'가 아니고 '밥 사먹으러' 가 목표였던 나는
푸드 코트를 돌면서 뭘 먹을까 궁리부터 하고
한개에 십불이나 하는 피자 한개랑 핫도그 한개랑 사가지고 들어갔다.


크.. 역시 80불짜리 좌석이 좋긴 하구만...
사진에서 보는 것보다 더 가까이 보였다. 


2회 초.
빈자리가 아직 많지만 갈수록 차더니 이 날 관람객(?) 수가 38911 이었단다.
왜 이 숫자가 기억이 나느냐면... 우리가 둘이 가서 티켓을 네장을 썼기 때문에 여기서 2를 빼야하거덩.. ㅎㅎㅎ



Anaheim Angels vs. Kansas City Royals 


야구장에서는 꼭 먹어줘야 한다는 맥주와 땅콩.
저 옆집 사람들은 저 땅콩 몰래 갖고 들어왔다. 딱 걸렸어~!
들어올 때 가방 검사하던데 저 사람들은 저거 몰래 들여오는 노하우가 있는 듯 했다. 


저 아줌마 너무 뽀시락 거리고 주위산만형이라
나중에 옆자리로 옮겼다.


드럽게 맛은 없고 비싸기만 했던 피자에 신경질 나서 다시 나가 사온 나초.
이게 또 십불.

뭐가 이렇게 비싸?????


공짜 티켓으로 왔으면 뭐하나.
밥 값으로만 삼십불 넘게 깨졌구만... 드럽게 맛없는 걸로 먹어서 돈 아까와 죽갔다.


근데 이 날 경기가 너무너무너무너무~~~~ 재밌었다.
가기 싫은 거 억지로 간 거 였는데 띵굴보다 내가 더 재밌게 보고 왔다. ^^

7:5 로 애나하임 승~! 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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