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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원두들 본문
이 그린 커피빈은 내가 이베이에서 비딩해서 산 16파운드 짜리 브라질 커피이다.
커피 로스터를 구입한 이후부터는 커피빈 샤핑에 열을 올리고 있는 신랑이 로컬에서 그린빈을
살 수 있는 곳을 찾다가 발견한 곳이 있는데 거기에선 이베이에서도 커피를 팔고 있었다.
브라질산 Sao Francisco.
마침 이 비딩이 끝나는 시간에 신랑이 외부에 미팅이 있어서 내가 대신 비딩을 해서 이겼다.
(이게 이긴건지 뭔지… 결국 내가 제일 비싼 가격을 불러서 제일 비싸게 사게 된 걸 이겼다고 해야되는 거야 대체??)
암튼, 이 비딩과는 상관없이 마침 신랑이 미팅을 가는 곳이 이 커피 웨어하우스 근처라서
미팅 끝나고 들렀다 올 계획이었는데 내가 비딩 끝나고 바로 신랑에게 연락해서
이것도 간 김에 직접 픽업해 오기로 했다.
8 파운드 짜리 두 봉지…
이걸 언제 다 먹을 거래????
근데 더 기가 막힌 건 이게 다가 아니라는 사실~
브라질 디케프, 과테말라 5파운드, 르완다 5파운드, 그리고 탄자니안 피베리와 콜롬비아 커피들.
띵굴이 핸폰으로 찍어온 바디 리프라는 커피 빈 파는 곳이다.
여기선 그린빈도 팔고 로스팅해서 근처 커피샵에 팔기도 하는 곳이었다.
커피 테이스팅도 시켜준다고 한다.
로컬이긴 해도 집에서 가까운 곳은 아니라 자주 가긴 힘들겠지만 근처에 이런 게 있으니 좋구만.
이 엄청난 커피들을 어찌하면 좋으리요...
저 컵은 크기 비교용.
이건 신랑 회사사람들이 오더한 커피들이다.
회사에서 커피 테이스팅을 한번 하기로 하고선 개인적으로 먹고 싶은 커피들을 오더 받아서
다른 곳에서 메일로 주문한 것.
이 커피회사는 신랑 커피 로스터 오더한 곳인데 로스터에 덤으로 8파운드 커피까지
얹어줘서 위의 사진에 찍히지 않은 8파운드의 커피가 팬트리 안에 더 있다는 사실.
작은 봉지들이 1파운드. 큰 봉지는 2파운드 짜리이다.
요 다음 주에 회사에서 커피 테이스팅을 하기로 돼어 있었어서 커피 받자마자 로스팅하기 시작했다.
저 사진 밑에 깔아놓은 커피 푸대는 바디 리프에서 얻어온 것들. ㅎㅎㅎ
여기서 커피 푸대 3개를 얻어 왔는데 이것도 스윗 마리아에서는 돈 받고 팔고 있단다.
내가 우리 신랑이 이런 걸 탐내는 걸 처음봐서.. 귀엽기도 하고 저래 좋나 싶기도 하고...
저걸 깔고 덮고 해서는 그린 빈들을 거실 바닥 한 곳에 모두 모아 놓으니... 정말 한숨이 팍팍 난다.
얼렁 집 정리를 해서 커피 스테이션을 멋지게 만들어 줘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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