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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리젠시아 커피 본문
커피 도구 및 차도구에 꽂힌 띵구리가 베니스 비치 쪽에 일본 그릇(?)들 파는 곳에
보고 싶은 것이 있다고 졸라서 그 멀리까지 갔다왔다.
그런데 그 몇 블럭 떨어진 곳에 인텔리젠시아 커피가 있었다.
요새 여기 바리스타들이 대회에서 우승도 하고 그러면서 많이 알려진 곳인데
아마 여기까지 올때 여기도 계획안에 들어있었던 듯.
요 며칠 전에도 OC 아래 동네 쪽에 핸드드립으로 유명하단 곳에 갔다 와서는
맛없어서 마시다 버렸다고 신나 하더니… (자기가 만든게 더 맛있다고…)
암튼 온 김에 안 가볼 수가 없어서 커피나 한잔씩 하러 갔다.
근데 웬 줄이 이리 길어...
하도 인텔리젠시아 커피 어쩌고 하면서 유명하대서 은근 기대가 컸다.
안은 요렇게 생겼다.
여긴 딱 두가지의 커피만 만든다.
에스프레소와 핸드드립.
줄이 긴 이유가 바로 이거였다.
오더 받아서 빈 갈고 에스프레소 만들고, 또는 빈 갈아서 핸드드립을 해야하니
시간이 오래 걸릴 수 밖에...
하지만 신선한 커피를 위한 이 정도 인내심은 기본.
가격도 오질라게 비싸서 핸드드립이 한잔에 오불.
근데 핸드드립은 어딜가나 이 정도 하니까 뭐… 맛만 있다면야!
이 집은 로스팅을 잘하기로도 유명하단다.
엘에이쪽 매장에서 로스팅을 한다고.
신랑은 그냥 르완다 레귤러, 나는 디케프를 시켰다.
맛은….
내 껀 설명에 써 있든 그대로 맛있었는데 신랑 건, 정말 맛 디럽게 없었다.
내리는 방법이 잘못 된건지 로스팅이 잘못 된 건지 정말 신맛도 더럽게 맛없는 신 맛이
엄청 심하고 이 뭐병? 스러웠다
그런데 보통 레귤러보다 디케프가 더 맛있긴 드문데 내 껀 초코렛 맛 제대로 나면서
약간 식을수록 더 맛있어 졌다.
뭐, 명성에 비해서 다소 실망스럽긴 했다.
오불씩이나 주고 마실만큼인지 잘 모르겠다.
차라리 집에서 내려주는 띵굴표 커피가 가격대비 훨씬 더 낫다는 생각.
이 근처 갈 일 있어도 다시 갈 일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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