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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no, Peru: Punuypampa 에서 아침식사 본문
푸노에 도착한 다음 날,
굉장히 후진 동네에 비해서는 꽤 고급스런 호텔이었다.
(이 사진 앞에 보이는 것은 내가 쓰고 있던 산소통. ㅎㅎㅎㅎㅎㅎ)
아침도 꽤 푸짐하게 나왔다.
각종 시리얼과 요구르트에...
각종 과일까지...
빵, 치즈, 햄도 종류별로 있고...
꺄웅~ 남미 빵은 참 맛이 좋다~
하루 종일 입에 달고 살았던 코카티.
호텔 안 곳곳에는 코카티와 hot water 이 준비돼 있다.
이게 코케인이라던데 티로 마시는 건 마약 성분이 아주 약하다고 한다. 마약 중독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고..
그런데 돌아올 때 뱅기 갈아타려고 들렀던 엘살바도르 공항에서 마약 냄새 맡는 개를 봤을 때는
약간 시껍하긴 했다. 혹시나 해서… ㅋㅋㅋㅋㅋ
다른 사람들은 코카티가 도움이 됐다고 하던데 솔직히 이게 도움이 됐는지 잘 모르겠다.
책에서는 이걸 입 안에 한가득 넣고 씹어도 도움이 된다고 해서 띵굴이 한번 해봤는데
영 씹고 있기가 별로 였던가 보다.
이게 입에 넣고 씹고 돌아다니면 기운이 솟는다고 한다.
그래서 트래킹할 때 입에 넣고 한번씩 씹어주면 기운이 난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는 약국가서 고산병 약을 사먹는 걸로도 모자라서 호텔에서 산소마스크 쓰고 앉아있어야 했다.
밤에 잘 때는 옆으로 눕지도 못하고 (옆으로 누우면 숨이 가빠온다) 바닥에 뭘 떨어뜨리면 한숨부터 나온다.
그거 주우려고 허리를 구부리거나 주저 앉으면 숨 차고 어지럽고 거의 기절직전이라..
그리고 이 때부터 띵굴과 나는 코에서 코피가 계속 나기 시작.
막 터지는 코피는 아니고 그냥 코 안에서 계속 피가 고여 있었다. 이건 돌아올 때까지 계속 그럼.
걸을 때도 한걸음 걷고 숨 한번 크게 쉬고 아주 천천히 걸어다녔다. 아니, 천천히 걸을 수 밖에 없었다. 너무 숨이 차서..
미리 80세 체험을 한 느낌. 에혀~
쿠스코에서 고산 적응을 좀 하고 갔으면 좀 수월했으려나?
사실 모든 관광객들이 우리 같지는 않았다.
다들 쌩쌩해 보였는데 우리 둘만 엉금엉금 기어다녔다. 창피해… Y.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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