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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식이 클래식이다 음악이야기 2008년 2월 17일 중학교 시절, 나는 나훈아를 좋아했었다. 내가 그의 노래를 알게 된 것은 소장수 아버지를 두었던 친구 때문이었지 싶다. 그의 집에는 당시 최고의 문화 히트 상품이던 야외전축이 있었다. 지금은 가사도 제목도 모두 잊었지만, 나는 친구와 나훈아의 노래를 야외전축에 걸어놓고 신나게 따라 불렀다. 시야에서 나훈아가 멀어진 것은 통기타를 배우면서 양희은, 조영남, 김세환, 윤형주, 김정호, 송창식 등이 부르는 포크송의 매력에 빠져들기 시작하면서부터였다. 그로부터 30여 년이 지난 어느 날, 나는 한때나마 나훈아를 좋아했었다는 사실을 떠올리며 무척 당황했다. 사춘기 때라고는 하지만 내 미감이 그의 트로트를 받아들였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
-윤정희 선생님은 ‘만무방’ 이후 십수년 간 출연작이 없었던 배우이신데, 어떻게 캐스팅하게 되셨습니까. “처음부터 주인공 미자 역을 맡을 사람은 윤정희 선생님밖에 없다고 생각했어요.” -극중에서 윤정희 선생님이 맡은 캐릭터의 이름은 양미자입니다. 그런데 윤정희씨의 본명이 ‘손미자’이잖습니까. 미자라는 이름을 먼저 생각하고 나서 손미자가 본명인 윤정희씨를 떠올리신 건가요,아니면 윤정희씨를 캐스팅해야겠다는 생각 때문에 인물에 미자라는 이름을 붙이신 건가요. “설사 윤정희 선생님의 본명이 미자가 아니었어도, 주인공의 이름은 미자였을 거에요. 더 적절한 이름이 떠오르지 않았을 테니까요. 그런데도 공교롭게도 본명이 ‘미자’이시니까, 이걸 우연의 일치라고일치라고 봐야 하는 건지, 필연이라고 받아들여야 하는 건지. ..
‘시’의 이창동, 아름다움에 대하여 | 기사입력 2010-05-24 13:15 [이동진닷컴] (글=이동진) 5월23일 폐막한 제63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각본상을 받은 영화 ‘시’는 보고 난 뒤에도 새록새록 생각나는 영화다. 극장을 나선 직후에는 그 쓸쓸한 감동을 홀로 간직한 채 고개를 숙이고 집으로 뛰어가고 싶게 만들지만, 며칠이 지나면 결국 내가 느낀 것과 다른 이가 느낀 것에 대해 한없이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지는 작품이다. 칸으로 떠나기 전, 이창동 감독을 만났다. 5시간 동안 지속된 그와의 긴 인터뷰는 ‘시’가 얼마나 훌륭하면서 깊은 작품이고, ‘시’를 만든 감독이 얼마나 영화라는 매체에 대해 철저하면서 동시에 스스로에게 엄격한 연출가인지를 새삼 절실히 느끼게 해주었다. 모름지기 이창동 감독의 작품..
이창동 감독의 절창 … 아름다움은 현실의 비루함에서 도드라진다 *영화 에 대한 스 포일러로 여겨질 만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아름다움이 치매에 걸렸다. 시를 쓰고자 하는 아름다움이 명사를 잃어간다. 미자(美子). 그 이름처럼 아름다운 여자. 할머니라 불리는 그 여자는 명사를 이미 잃어버렸고 동사도 잃어버리게 될 것이다. 치매에 걸린 그녀는 지금, 시 쓰기를 열망한다. 그러나 시는 파블로 네루다의 시처럼 '시가 나를 찾아'오지 않는다. 오히려 문학강좌에 갔더니 시인 선생님은 미자에게 '시상(詩想)에게 찾아가 사정해도 올동말동'한 게 시라고 가리킨다. 그래도 그녀는 시를 쓰고 싶어한다. 만나는 사람마다 "어떡하면 시를 쓸 수 있느냐"고 물어본다. 시가 죽어가는 시대 이창동 감독의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