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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모니카 1 - Chick-fil-A에서 아침해결 본문
Finally,
chickfila 에 가다!
예전에 이 집에 생긴지 얼마 안됐을 때 위의 저 광고지가 집으로 날라왔었다.
너무 재밌어서 냉장고에 붙여 놓은게 아직도 있는데 나는 아직까지 단 한번도 이 집엘 가본 적이 없었다.
여기 한번 갔다온 띵구리가 하도 맛 없다고 세뇌를 시켜놔서 가보고 싶은 생각도 들지 않았던 게 사실.
그런데 몇 주 전 주일날 우연히 이 집 옆을 지나가다가 보니 문이 닫혀있는 걸 발견했다.
으잉??
예전에 이 집 주인이 독실한 크리스찬이란 얘기를 지나가면서 흘리듯 들은 적이 있었는데 무척이나 의외였다.
요즘 아무리 교회 열심히 나가는 사람이래도 주일날 비지니스 문을 닫는다는 게 흔한 일이 아닌데
이런 큰 체인점이 주일날 장사를 안한다니...
그래서 신랑이 아주 맛없다 평하는 집임에도 불구하고 꼭 한번 가줘야 겠다 맘 먹게 됐다.
그런데 주일날 문을 안 여니, 마음을 먹었어도 갈 기회가 잘 안 생기다가
지난 토요일, 우리 차작가님 작품 활동 나가시기 전에 아침을 해결하러 들렀다.
치킨이 주라면 분명 아침 메뉴로 에그 부리또가 있을 거란 나의 깊은 혜안에 나도 감탄. ㅎㅎㅎㅎㅎㅎㅎㅎ ^^;;;;
암튼, 그래서 나는 커피와 치킨 부리또를, 신랑은 소세지 부리또를 시키고 앉았다
신랑은 집에서 커피를 만들어 왔다.
역시 smart move 였어. 이 집 커피는 좀 많이 싱거웠다.
내부는 요렇게 생겼다.
깔끔한 브라운 계통으로 인테리어를 해놔서 편안하고 cozy 한 느낌.
우리가 앉은 창밖 너머로 이젠 완전 문 닫은 borders 가 보인다.
spicy chicken egg burrito.
띵구리가 시킨 건 치킨 대신 소세지가 들어갔다.
근데 내 꺼 한 입 먹어보고 괜히 소세지 시켰다고 후회함.
그니깐 치킨 집에 가선 치킨을 먹으라고요~~
살사의 맛이 좀 강한 것만 빼면 가격대비 아주 좋은 아침 식사였다.
그래도 우리 차작가는 내가 집에서 만들어 주는 에그 부리또가 더 맛있다고 돈 안드는 립서비스를 마구 날려 주셨지만
나 구찮으니깐 걍 이 집 와서 먹자.. 오키????
브랙퍼스트는 먹을 만 했고
이젠 점심을 먹어봐야 왜 띵구리가 그렇게 맛없다고 했었는지 파악이 될 듯.
근데,
'치킨'이라 하면 건강식이란 생각이 먼저 드나???
왜 이 집이 건강한 음식을 파는 집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지 알수가 없다.
이 집 음식! 전혀 건강과는 거리가 멀다!!
크리스찬 기업이고 정직을 우선한다고는 하지만 이 집의 대부분의 메뉴는 여느 패스트푸드점에서 볼수 있는
싼 패스트푸드일 뿐.
튀기고 지지고 콜레스테롤 엄청 올려주는 음식을 건강식이다 자가최면하면서 먹는 건 무슨 취미일까??
뭐 간단하게 한끼 때우는 패스트푸드 가지고 '건강을 생각한다면 어쩌구' 운운은... 쫌!
그래 건강식이 먹고 싶다면 차라리 삼계탕을 드시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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