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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돌라 피자 본문
우리 동네에 있는 사십년 넘은 이탈리언 식당.
아주 구린 몰 안에 구린 간판을 그대로 달고 있어서 몇년을 넘게 지나다니면서도
관심 없던 곳이었는데 여차저차 해서 가게 됐다.
안은 꽤 넓긴 하지만 테이블 레이아웃이 참 맘에 안 들어서 어딜 앉아도 불편했다. ㅎㅎ
그리고 아주 캐주얼해서리… 게다가 올드하기도 하고...
내가 이날, 스파게티가 너무 먹고 싶어서 갔던 거라
나는 주저없이 marinara 소스 스파게티를 주문했고 신랑은 피자를 한개 시켰다.
요즘 치킨 페스토에 꽂힌지라 치킨 페스토 피자를 시켰다.
사실, 긴가민가 하면서 갔던 거라 맛에 대한 큰 기대는 없었는데
이 집 피자가 은근 엄청 맛있었다.
오호라~~~
그런데 스파게티는 꼬라지를 봐도 짐작이 되듯이 정말 맛이 디럽게 없었다.
면도 뿔어 터지고 소스는 무슨 약초를 넣었는지 한약 냄새 비슷한 게 나는 것이…
에잇.. 이건 스파게티가 아니라 무슨 약 한사발 씹어먹는 거 같았다.
가격도 싸지도 않은 것이 맛도 없어서 짜증…
그런데 피자가 너무 맛있어서…
이 집은 가면 절대로 피자만 먹기로 했다.
조만간 한번 또 가야할텐데… 아… 피자 땡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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