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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Korean

맛있는 해물 짬뽕

WhiteApple 2011. 2. 19. 04:36

이 동네에는 잘하는 중국집이 없다.
엘에이로 나가봐도 나는 왜 전부 맛이 없는건지..
내가 가는 유일한 중국집이 한 곳 있긴 있다. 
그 곳은 내가 고딩때부터 다니던 곳인데 우리 신랑도 그 집에 가본 이후로는 중국집은 그 곳으로만 가려고 한다.

그런데...
좀 지저분해서.. 흐흑... Y.Y
나는 그 집에 가면 절대로! 아무리 급해도 절대로!
화장실을 가지 않는다.  
화장실에 다녀오는 순간 바로 밥맛 떨어지고 토하고 싶어져서 밥을 먹을 수가 없기 때문. Y.Y
밥을 다 먹고 나서도 그 집 화장실은 안간다. 잘못하면 먹은 걸 바로 그 자리에서 다 꺼내놓을 수가 있기 때문에...
하지만 그 집 짬뽕 맛은 절말 지존이다. 


우리 신랑이 짬뽕을 참 많이 먹고 싶어하는데... 
그 짬뽕을 먹으려면 집에서 3-40분을 가야하는데다가 그 집이 갈수록 지저분해 지는 게 너무 힘들어서
내가 못가게 한지 꽤 됐다.  
그런데 짬뽕은 늘 먹고 싶은 아이템이라... 어쩔 수 없이 집에서 가끔 만들어 먹는다.

미원, 굴소스를 안 써서 만들기 때문에 사먹는 거에 비할 맛은 아니지만 그래도 짬뽕 맛이 비스무레 하게 나는 걸 위안삼아...


짬뽕 레씨피는 많은 것이 돌아다니지만 나는 갠적으루다가 치킨 스톡과 굴소스를  좋아하지 않는다.
내가 직접 우린 닭육수가 아니면 그냥 깡통 스탁은 느끼한 맛이 나기 때문에 잘 쓰지 않고 
대신 먹다남은 차돌배기나 국거리용 소고기가 좀 있다면 그걸로 육수를 내서 하면 더 맛이 좋아지는 거 같다.
굴소스 맛도 갠적으로 별로 안 좋아해서 굴소스로 맛을 내야 하는 요리가 아니면 최대한 굴소스도 생략한다.

하지만 이렇게 고추가루 양도 좀 조절하고 해산물 잔뜩 넣고 해서 만들면 짬뽕 고플때 대강 한끼 때울만 하다는... ^^


하늘이 우중충하고 비가 오니까 또 짬뽕 생각이 난다.
우리 신랑... 불쌍한 우리 신랑...  결벽증 심한 와이프 땜에 먹고 싶은 것도 맘대로 못 사먹는 불쌍한 우리 신랑...
근데 나도 짬뽕 먹고 싶단 말이다. 
이 동네는 왜 제대로 된  중국집이 없느냔 말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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