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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 h i t e A p p l e ' s
이 곳 푸노는 해발 3800 미터가 넘는다. 걸음 걷기도 힘든 고산지대이다. 아주 천천히 걸어도 숨이 헐떡 거리고 머리가 깨질 듯 아프고…보통은 쿠스코에서 high altitude 에 대한 적응을 좀 하고 그 다음에 푸노 여행을 하라고 권하지만 우리 일정은 그 반대가 돼버렸다. ㅎㅎ 사실 고산병에 대한 걱정은 거의 하지도 않았었기 때문에문제가 될거라 생각지 않았었는데 이게 생각보다 쉽지가 않았다. 푸노에 온 이유는 티티카카 호수에 가기 위해서 였다. 풀로 만든 섬이라고 해서… 예전에 무슨 여행 프로에서 보고 참 신기하다 했던거라 아마존이나 나스카는 별로였어도 여긴 꼭 와보고 싶었던 곳이다. 신랑이 미리 이곳에 있는 여행사에 티티카카 호수 관광과 쿠스코로 가는 버스를 예약해 놨다. 이 사진 앞에 보이는 계..
푸노에 도착한 다음 날, 굉장히 후진 동네에 비해서는 꽤 고급스런 호텔이었다.(이 사진 앞에 보이는 것은 내가 쓰고 있던 산소통. ㅎㅎㅎㅎㅎㅎ) 아침도 꽤 푸짐하게 나왔다. 각종 시리얼과 요구르트에... 각종 과일까지... 빵, 치즈, 햄도 종류별로 있고... 꺄웅~ 남미 빵은 참 맛이 좋다~ 하루 종일 입에 달고 살았던 코카티. 호텔 안 곳곳에는 코카티와 hot water 이 준비돼 있다. 이게 코케인이라던데 티로 마시는 건 마약 성분이 아주 약하다고 한다. 마약 중독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고..그런데 돌아올 때 뱅기 갈아타려고 들렀던 엘살바도르 공항에서 마약 냄새 맡는 개를 봤을 때는 약간 시껍하긴 했다. 혹시나 해서… ㅋㅋㅋㅋㅋ 다른 사람들은 코카티가 도움이 됐다고 하던데 솔직히 이게 도움이 됐는지..
저 사람은 전 날 낮에 기다리다가 못만났던 여행사 아저씨. 오전에 호텔로 티켓을 가지고 픽업을 와줬다. 티티카카 호수에 가기 위해서 보트를 탔다. 내가 배멀미가 있어서 걱정했더랬는데 배가 엄청 천천히 가는 통통 배였다. 우리 배도 딱 저렇게 생긴 배였다. 물이 참 맑다. 그리고 엄청나게 조용하다. 통통거리는 보트소리만 난다.
배를 타고 가는 곳은 totora 라는 풀로 만든 섬이었다. 이거 TV에서 볼 때 신기해서 와봤는데 막상 와보니 뭐, 실망실망.... 우리가 도착한 곳은 이 아줌마네 가족 다섯이 사는 곳이란다. (사실은 안산다에 십원~) 저기 널어놓은 것은 totora 의 꽃인데 저렇게 말려서 약으로도 쓴다고 한다. 이거 엄청 비린 생선. 아우~~~~ 이게 totora 의 뿌리란다. 이 섬을 어떻게 만든건지 보여주는 중. Totora 의 뿌리를 잘 모아서 그 위에 totora 를 쌓아서 만든단다. totora 로 배도 만들고. 요렇게. 그 위에 집도 만든다. 이게 Totora 인데 이걸 먹기도 하고 넓적하게 펴서 이마에 붙이면 두통도 없어진단다. 내가 고산병으로 두통이 계속 있었어서 이걸 머리에 계속 붙이고 있어봤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