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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Chisme/Travel (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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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신랑 저녁식사. 나는 french fries 만 한 접시 시켜서 먹음. 이 집은 숙소 앞의 큰길에 있는 집인데 왔다갔다 하면서 사람들이 뭐 먹는 거 보고는 띵굴이 먹어보고 싶다 했던 집이었다. 이 날 막 장사 준비를 하던 쥔장이 기웃거리는 우리를 보더니 막 먹어보라며 고기 한점 구워주고 감자도 맛보게 해주고 해서 결국 자리잡고 앉아서 한개 시켰다. 길거리에서 파는 anticucho 와는 다르게 꽤 깔끔하게 하고 있었는데 밖에 간판이고 뭐고 아무것도 없었어서 뭘 파는 집인지도 몰랐더랬다. 진즉에 알았더라면 밥을 안 먹고 왔을 텐데 신랑은 치킨 반마리 나는 감자튀김 한접시를 먹은 후라 배가 너무 불렀다. Y.Y 정말 코딱지만한 구멍가게에서 쪼그리고 앉아서 먹는 맛~ 저 감자가 지~~~~~~~~인~~~~짜..
여기 올란타이인줄 알았는데 여긴 우르밤바라는 띵굴의 제보가 있었다. 급 제목 수정. 페루는 어딜 가도 참 가난한 동네다. 관광지라는 말에 기대를 하고 갔던 우루밤바도 올란타이도…. 그냥 가난한 동네였다. 근 이십여년동안 미국 안에서만 왔다갔다 했던 내가 얼마나 우물안 개구리였는지… 미국에서는 아주 허름한 동네 레스토랑을 가도 차고 넘치는게 냅킨과 condiment 들인데 여기는 아주아주 얇아서 물만 살짝 닿아도 다 녹아버리는 냅킨 딸랑 한장도 아껴 써야하고 그나마도 없는데가 더 많아서 페루에서 돌아다니는 동안 내 주머니에는 가능할 때마다 쟁여둔 냅킨과 페이퍼 타올이 늘 항상 들어 있었다. 몇번 낭패를 본 후로 미리 준비해 둔 탓이었다. 그나마도 외국인들이 많이 다니는 관광지는 화장실도 깨끗한 편이고 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