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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Food/Korean (43)
W h i t e A p p l e ' s
도시락 싸던 초기에는 정말 요란 벌떡스럽게도 했던 거 같다. 동양인이라곤 혼자뿐인 사무실에서 냄새나는 거 가져가면 혹시라고 눈총 받을까봐 냄새 안나는 반찬 위주로 세가지씩해서 싸기도 해보고 샌드위치를 최대한 신선한 상태로 먹을 수 있게 샌드위치 빵도 집에서 직접 굽고 야채는 밭에서 따다가모든 재료를 따로 싸서 조립만 할 수 있게 싸 보내기도 해보고 덮밥 위주로 바꿔서 아침마다 치킨 볶음이나 생선도 구워봤고 살찐다고 해서 샐러드로도 바꿔서 드레싱도 이것저것 바꿔보고... 여러가지를 시도하다가 어느 순간 도시락 싸는게 너무 힘들게 느껴져서 은근슬쩍 도시락 싸는 걸 그만 뒀다. ^^ 사실 신랑 회사에서는 점심을 사주지만 워낙에 밖에서 사먹는 음식이 살도 많이 찌고 또 신랑은 도시락을 좋아해서... 쌌던거다. ..
오호홍~~~ yummy yummy~~~ 한 고기 드시는 분들이 보면 저걸 고기라고 먹냐? 라고들 하시겠지만 내가 유일하게 돼지고기를 먹을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저 대패 삼겹살이라는 아주아주아주 얇게 종잇장처럼 저며놓은 걸 태워먹는 방법이 유일해서 말이다. 우리 신랑이 저래뵈도 저 종잇장 같은 돼지를 저리 빠삭한 과자처럼 만들기 위해서 얼마나 고생을 하는 줄 아는가? 조금만 흐물거려도 안 먹으니까 고기 굽는데 시간도 오래 걸리고.... 정신없이 먹대는 와이프한테 고기 채워대느라 본인은 제대로 먹지도 못한다. ㅎㅎㅎㅎ 암튼 간만에 삼겹과자를 먹기 위해서 내가 고기를 먹을 때 빼놓을 수 없는 월남떡보쌈을 사왔다. 그동안은 귀찮아서 그냥 먹었었는데 이번엔 썰어서 한개한개 뜨거운 물에 데쳐서 기름을 씻어냈다.냄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