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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 h i t e A p p l e ' s
나는 요리를 그리 잘하지 못한다. 게으르기도 하지만 요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안 '손 맛'이란 것이 내게는 없다. 똑같은 재료를 가지고 똑같은 순서로 계량 칼같이 해서 만들어도 대강 대강 간맞추면서 손대중으로 요리하는 엄마 발끝도 못 따라가고 레시피도 없이 먹어 본 기억만으로 뚝딱뚝딱 만들어 내는 신랑의 솜씨는 흉내도 낼 수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랑 먹여 살려 보겠다고 이것저것 웬만한 건 다 한번씩 만들어 본 거 같다. 제빵 제과도 웬만한 건 다 해본 거 같고 한식도 김치담그기까지 해봤고 중식, 일식, 미국음식등.. 집에서 할 수 있는 건 골고루 다 손을 대 본 것 같은데 그 중에서 내가 가장 쉽게 생각하는 게 이탈리언 음식이다. 이탈리언은 어떤 레시피를 봐도 계량이란 게 딱히 필요치 않다...
우리 신랑은 요런 어메리칸 스타일의 브랙퍼스트를 좋아한다. 특히나 쏘세지에 베이컨을 곁들여주면 완전 좋아하시는데 울 신랑의 배가 요즘 마구 부풀고 있기에... 베이컨 끊은지는 오래됐고 쏘세지는 요새 기름기 전혀 안들어간 라잇한 걸로 사다 해주고 있다. 아침마다 이것저것 해먹기도 귀찮고 레파토리도 다 떨어져서리.. 그냥 냉장고에 있는 거 꺼내서 대강 만든 아침이었는데 울 신랑도 좋아하고 내 입에도 잘 맞는다. 에그는 생크림과 우유를 넣고 스크램블하고 아스파라거스는 마늘을 듬뿍 넣어서 볶았다. 보통은 여기에 토스트와 소세지를 먹는데 이 날은 소세지는 생략, 그리고 디너롤로 먹었다. 이게 보기엔 간에 기별도 안 갈거 같지만 은근 든든하다는... 울 신랑이 요즘 꽂힌 새로운 취미. 핸드드립 커피 만들기. 요즘 ..
나는 도대체 왜 이렇게 살찌는 음식만 좋아하는 걸까... 칠리, 크림치즈, 사우어 크림 등을 넣고 만든 dip 에 소금 안뿌린 또띠야 칩 찍어 먹기... 이거 냉장고에 두고 저 칩 한봉다리 다 없어질 때까지 먹었다. 미쳤어... 만드는 건 아주 간단. 재료들 순서대로 때려넣고 오븐에 잠시 베이크 하면 끝.
휴가 전부터 휴가 때 뭐 해먹을까 고민할 때마다 리스트의 1번을 장식했던 해물탕. 일주일 내내 집안 정리와 화장실 리모델로 바빴던 신랑이 주일날 점심으로 드디어 해물탕을 끓여줬다. 부엌 정리, 그라지 정리, 화장실 토일렛 볼 세개 갈고, 화장실 페인트 다시 하고... 그 많은 일을 혼자 다했는데 해물탕도 본인이 끓였다는 거에 대해서 나는 할 말이 읎다. 그저 입이 열개라도 나는 죄인일 뿐... ㅎㅎㅎ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곤 그저 맛있게 먹어주는 것 뿐. 나는 남자 잘 만난 거고 신랑은 여시한테 홀렸다라고 밖에는 설명할 수 없는 이 상황, 뭐 어쩌라고~ 주일날 아침엔 우리 방을 뒤집어서 청소, 정리하다가 점심때 내려와서 만들기 시작한 해물탕. 야채, 버섯, 그리고 육수에 대파는 꼭 들어가야 한다고 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