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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yelp 에서 우연히 발견하고 별르다가 가본 peruvian restaurant. Rating 이 꽤 좋은데 집에서 오분 거리. Chaulafan 과 비슷한 chaufa 라는 음식이 있다는 말에 혹해서, 어느 밥하기 싫던 날, 이곳으로 밥을 먹으로 갔다. 무지 넓다. Yelp 에서 모든 사람들이 극찬을 하던 salsa verde. 무슨 초록 고추를 갈아서 마늘등을 넣고 만든 살사같은데 특이하게 저걸 빵에 발라 먹었다. 살사는 엄청 맵다. 혓바닥이 따끔거릴 정도로. 그런데 맛있었다. 마침, 배가 고파서였기도 하지만 살사가 은근 중독성이 있었다. 이건 내가 미치게 그리워 했던 chaulafan 을 닮은 chaufa. 중국식 볶음밥이 남미식으로 약간 변형된 건데, 이건 중국식 볶음밥에 더 가까운 거..
오늘, 9월 1일은 우리 신랑 탄신일~ ^^ 사실, 이번 생일이 우리 신랑 40되는 생일이다. 허억~~~ 언제 이렇게 늙은겨~~~~~~~~~~~~~ 이제 좋은 시절 다가고 내려갈 일만 남았다는 40 되는 날이라 이것저것 궁리를 참 많이 했었다. Over the hill party 로 좀 특별하게 해주고 싶어서 회사로 캐더링 보내는 거 부터 시작해서 surprise party 까지... 생각은 무척이나 많이 했으나... 결국 하나도 못하고 그냥 생각만으로 끝나게 됐다. 막상 오늘이 되니까 끝까지 우겨서라도 뭔가 근사하게 할 걸 그랬나 후회가 된다. 두번 오는 40살 생일도 아닌데... Y.Y 선물은 벌써 두달 전에 맥북 땡겨서 샀다. 그냥 넷북을 고집하는 신랑과 맥북이나 아이패드를 사주겠다는 나의 실랑이 ..
코스코에서 사온 fig 한 박스로 잼을 만들었다. 나는 fig 를 그냥은 못 먹겠는데 설탕 양을 아주 조금해서 이렇게 쨈으로 만들면 거기서 나는 fig 맛이 왜 그리 좋은지 모르겠다. ^^ 아주 살찔려고 작정을 하고 산다 내가. Fig 를 잘라서 설탕, 레몬즙, 레몬 제스트에 버무려 놨다가 졸이면 끝. 설탕이 많이 들어가면 너무 달아지니까 설탕은 약간 맛만 날 정도로 넣는다. 대신 설탕이 적게 들어가면 쉽게 상하기 때문에 빨리 먹어치워야 한다. 레몬 제스트랑 쥬스가 좀 더 들어갔으면 좋았을 걸... 그래도 상큼한 맛. 넘 쪼와~ 뜨거운 물로 소독한 깨끗한 유리병에 넣고 마침, 엄마가 신세진 아줌마가 있어서 한병은 선물로 보냈다. 요렇게 다 만든 쨈은, artisan bread 에 브리 치즈와 발라서 함께..
얼마 전에 울 신랑이 삼일 금식을 했었다. 나에게도 동참을 강요하였으나 매몰차게 뿌리치는 와이프를 어쩌지 못하고 결국 혼자서... ^^ 그 삼일의 금식이 끝나고 첫 식사였던 토요일 아침. 삼일 금식하고는 삼일 죽을 먹어야 할 정도로 조심을 해야하는데 자기는 먹지도 못할 칼국수를 해주겠다고 아침부터 부산하게 움직이더니 만들어 낸 칼국수였다. 원래 국물요리에 일가견이 있는 우리 신랑, 멸치육수를 찐하게 우려내서 조개 넣고 끓인 국물 맛이 일품이었다. 우리 신랑은 요리를 할 때 워낙에 정성을 들인다. 다 될때까지 옆에 지켜서서 꼼짝도 안하고, 모든 재료들을 시간 맞춰서 넣고 빼고 하는지라... 한번에 몽땅 때려넣고 대강대강하는 내가 만드는 음식들의 맛과는 비교하기가 쫌... ㅎㅎㅎㅎ 그래서 나는 밥은 우리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