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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 h i t e A p p l e ' s
예전에 미국에 처음 왔을때 아주 유명하던 소공동 순두부라는 곳이 있었다. 지금도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순두부 맛있기로 꽤 유명했더랬다. 그러나 뜨거운 찌개류 별로 안 좋아하는 나는 결국 한번도 가보지 못했고 세월이 흐르고 흘러서 주방장이 바뀌고 난 후 맛이 아주 이상해졌다는 소문만 들었을 뿐이다. 나이가 들면서 입맛이 변했는지 지금은 순두부를 아주 좋아하는데 보통 사먹는 순두부들이 미원맛이 너무 강해서 특별히 잘 사먹지 않는 음식 중 하나다. 이 가주 순두부에도 처음 와서 혹시 미원빼고 해주실수 있냐고 물어보니까 '우리집은 미원 안 넣어요. 다시다만 조금 넣는데...' 하시는 아주머니 말씀에 잠시 할말을 잊었더랬는데 그나마 미원맛 많이 안나고 다시다빼고 해달라면 그렇게 해주기도 하시고 해서 가끔 오는 집이..
우리가 아주 좋아라 해서 한때 프렌차이즈를 해볼까 심각하게 고려했더랬던 Brugger's Bagel. 베이글도 맛있고 인테리어도 편안하고 깨끗해서 아주 애용해 주던 집이었다. 요렇게 베이글 굽는 곳을 유리로 해놔서 반죽을 가져와서 물에 데치고 타핑을 얹고 오븐에 굽는 과정을 밖에서 볼 수 있도록 해놨다. 그러나, 우리는 이 집을 더 이상 가지 않는다. 최악의 서비스, 최악의 임플로이들... 말귀 못알아 먹고 성낸 표정들 하고 있는 건 참아주겠는데 베이글 만들면서 지들끼리 침튀며 수다떠는 건 도저히 못 참아주겠다. 도대체 직원 교육을 어떻게 시킨건지 손님들이 줄 서서 기다리면서 베이글 사고 있는데 끊임없이 자기들끼리 수다를 떨어댈 수가 있는 건지... 내가 오더한 베이글에 크림치즈 바르면서 요란하게 떠들어..